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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박원순 그립다'는 임종석에 "그런 일 안 했으면…도움 안돼"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1.03.24 09:58
수정 2021.03.24 15:29

"(박원순 성추행) 피해 여성 상처 건드리는 발언 자제해야

오세훈 내곡동 땅 특혜보상 사건, LH 사건 원조격" 비판

23일 국회 열린민주당을 예방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예방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24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예찬론'을 펼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앞으로 그런 일 안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개인적 표현의 자유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그렇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박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하는 게 좋다"고 거듭 당부했다. 진행자가 '언론에선 임 전 실장의 글이 지지층 결집용이라고 해석하던데 도움이 안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임 전 실장은 전날(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 청렴이 여전히 중요한 공직자의 윤리라면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며 "(또) 박원순은 미래 가치와 생활 이슈에 가장 민감하고 진취적인 사람이었다. 그의 열정까지 매장되진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을 문화와 역사가 살아있는 국제관광도시로, 세계 최고의 마이스 산업 도시로 만들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서울시 행정을 전파하려 세계 곳곳을 누비며 글로벌 리더들과 열띠게 토론하던 그의 모습도 그립다"며 "뉴욕의 센트럴파크 부럽지 않을 용산 공원의 숲 속 어느 의자엔가는 매 순간 사람의 가치를 높이고자 치열했던 박원순의 이름 석 자를 소박하게나마 새겨 넣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야권 단일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특혜보상 의혹'에 대해선 "내곡동 사건은 LH 사건 원조격"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이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자신의 배우자의 '도쿄 아파트' 논란에 대해선 "(오 후보의) 내곡동 사태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건을 덮기 위한 일종의 술책"이라며 "2월에 매매계약서를 체결하고 계약금을 받은 상태고 현재 잔금 처리가 안 된 상황이다. 잔금 처리는 6월18일에 되게 돼 있다. (아파트를 매입한 사람은) 저희도 모르는 일본 사람"이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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