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피해호소인 3인방' 빠진 사과…박영선 "짊어지고 가겠다" 반복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1.03.18 12:17
수정 2021.03.18 12:18

김태년도 뒤늦게 사과했지만 '3인방' 언급 안해

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에게 승리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는 이른바 '피해호소인 3인방'(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 및 캠프 퇴출을 요구했지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남인순·진선미 의원은 박영선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고민정 의원은 대변인을 각각 맡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관악구 지역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페이스북 글에서 짊어지고 가겠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제가 정말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짊어지고 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겉으로 드러나는 상황과 그 다음에 진심을 전하는 것은 단순하게 바깥으로 보여지는 것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피해자 측에서 어떤 것을 사과하는지 명확히 밝히라고 했다'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17일 피해자는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명명했던 의원들이 직접 제게 사과하도록 박 후보가 따끔하게 혼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같은날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역시나 '피해호소인 3인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


김 직무대행은 "당 소속 모든 선출직 공직자와 구성원들의 성인지 감수성 제고를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 성 비위행위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민주당은 피해자가 더 이상 무거운 짐에 눌리지 않고 아무 불편 없이 일상으로 정상 복귀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