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2억달러 규모 해외 ESG채권 발행
입력 2021.03.12 10:06
수정 2021.03.12 10:06
만기 5년...국내 최초 포모사채권 중 고정금리 발행
우리카드가 중소·영세 가맹점 금융지원을 위해 미화 2억달러(2277억원) 규모의 해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한다.
12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이번 ESG채권을 포모사본드로 발행해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와 대만증권거래소(TPEx)에 동시 상장한다. 포모사본드는 외환 유동성이 풍부한 대만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대만 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만기는 5년으로, 금리는 USD Treasury 5년물에 1.00%를 가산한 수준에서 정해졌다. 이번 채권은 LIBOR(리보) 폐지에 대응하여 국내 최초의 포모사시장 고정금리채권으로서의 첫 발행이며, 이를 통해 고정금리채도 포모사시장에서 발행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성과라고 평가받았다.
주관사는 글로벌 금융기관인 Credit Agricole, HSBC, Societe Generale 3곳으로 싱가폴증권거래소(SGX)와 대만증권거래소(TPEx)에 동시 상장해 양 거래소의 투자자들이 채권을 더욱 손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투자자의 폭과 유동성을 높였다.
조달된 자금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영세 가맹점에 대한 카드결제대금 지급 시기를 앞당겨 정산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 심리에도 불구하고, 우리카드에 대한 높은 대외 신인도와 ESG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발행조건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