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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괴롭힘 지속”…길, 결국 명예훼손 혐의로 탱크 고소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1.03.10 09:57 수정 2021.03.12 07:43

2월 24일 고소장 접수, 거짓 뒷받침할 증거도 제출

"무고한 연예인들까지 거론...더 이상 묵인 못 해"

탱크, 오마이걸 승희 디스곡도 논란

ⓒ뉴시스

가수 길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프로듀서 겸 가수 탱크(안진웅)를 고소했다.


9일 길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오라클은 지난달 24일 탱크를 상대로 명예훼손 및 모욕 등의 혐의로 수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탱크가 주장하는 내용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고소했고 이를 뒷받침할 증거도 제출했다”고 전했다.


탱크는 지난달 18일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려 유명 가수가 매니저 폭행 및 언어폭력, 여성혐오, 프로듀서 노동 착취, 부적절한 이성관계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가수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쇼미 프로듀서’ ‘무한도전’ ‘음주운전’ 등 충분히 길을 연상할 수 있는 단어들을 나열하면서 해당 인물을 특정했다.


길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오랫동안 탱크에게 괴롭힘을 당해왔다. 괴롭힘을 지속하다 길을 깎아내리려는 목적으로 고인에 관련 없는 무고한 연예인들까지 거론되는 상황을 더 이상 묵인할 수 없다”며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적극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라클은 탱크의 주장들에 대해 “해당 유튜버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이를 유포하고 사실인 양 확대 재생산하는 행위는 범법행위임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유튜버는 길과 함께 작곡가 그룹을 이루어 약 1년의 기간 동안 음악작업을 한 사람이다. 작곡가 그룹은 고용관계가 아니라 일종의 동업관계로, 결과물인 음악에서 발생되는 이익의 지분을 배분받는다. 그러한 관계에서는 작곡가들이 비용도 나누어 부담해야 하는 것이지만, 해당 유튜버는 아무런 비용도 부담하지 않고, 함께 작업한 음악의 저작권 지분 배분만 받았다. 또한 멤버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무한도전 연습실에 언제 어떻게 사람을 가둘 수 있었는지도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탱크는 최근 그룹 오마이걸 승희가 이중적인 모습으로 팬들을 기만했다는 내용을 담은 디스곡 ‘순이’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한 걸그룹 멤버가 TV 속 이미지와 달리 남성 편력이 있고, 수위 높은 음담패설을 한다는 내용을 담았으며, 해당 영상에 승희의 사진을 삽입했다. 이에 승희 소속사 역시 법적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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