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시장 공천장 받은 김영춘은 누구
입력 2021.03.07 05:00
수정 2021.03.06 23:25
YS 셋째 아들·3선 국회의원·해수부 장관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6일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을 누르고 더불어민주당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게 됐다.
김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경선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現 민주당) 후보로 선정됐으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당시 무소속이던 오거돈 후보에게 양보했다.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이던 2018년 지방선거 땐 김 후보의 부산시장 출마 의지가 무척 강했지만, '해운재건계획'을 책임지고 있어서 당내 경선에 참여할 기회를 놓쳤다.
김 후보는 1962년 부산 부산진구에서 태어나 부산동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1980년대 중반 전두환·노태우정권으로 대변되는 신군부에 맞서기 위해 설립된 민주화추진협의회에 합류했다.
1987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통일민주당 총재 시절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고, 이후 'YS의 셋째 아들'로 불리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광진갑에 출마해 여의도에 입성한 뒤 17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18대 총선 불출마 선언 후 야인으로 지내던 그는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고향 부산으로 돌아서 19대 총선에서 부산진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다시 서울로 가지 않겠느냐는 말이 돌았지만, 김 후보는 끝까지 지역을 지켰고 20대 총선 때 3선 고지에 올랐다.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뒤 지난해 4·15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부산시장 출신 서병수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패배해 21대 국회 입성엔 실패했다. 21대 총선 패배 후 지난해 6월 국회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다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해 연말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