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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에 빠지다③] 배달의 미래는?…부정적 인식 사라질까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1.02.25 07:00
수정 2021.02.28 16:12

일회용기 남발, 환경오염 문제 심각

전년 대비 14.6% 폐플라스틱 증가

방송가, 과도한 배달어플 노출 경계해야

ⓒ픽사베이

배달 시스템의 발전으로 집에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고, 방송가에서도 배달을 콘텐츠화화면서 여러 프로그램이 제작되고 있다. 그러나 급속하게 산업이 커지면서 문제점도 다수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일회용기 남발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은 꾸준히 지적되는 문제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폐플라스틱은 전년 대비 14.6%, 폐비닐은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배달이 급증하면서 온 결과로 분석됐다. 실제 음식 배달에 사용되는 포장 용기의 양은 상당하다. 메인 음식을 담는 용기부터 각종 소스, 반찬 등을 포장하는 용기까지 식사를 다 마치고 나면 크고 작은 사이즈의 플라스틱들이 발생한다.


심각성을 느낀 정부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배달 용기 종류에 따라 평균 두께 이하로 하는 ‘두께 제한’을 신설하기로 했고, 업체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로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일회용기를 아예 쓰지 않는 식당과 카페도 등장했고, 환경단체는 기업과 함께 재사용 가능한 용기를 생산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배달고파? 일단시켜!’도 일회용 배달 용기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프로그램을 기획한 선혜윤 PD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진을 꾸리면서 플라스틱 배달 용기를 어떻게 소화할지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왔지만 결국은 3회 파일럿이기 때문에 모든 걸 한꺼번에 담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파일럿은 배달 그대로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그렇기 때문에 플라스틱 용기, 비닐 포장을 가감 없이 노출했고 이 부분을 시청자분들께서 불편하게 보시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규편성이 된다면 플라스틱 용기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장기적인 캠페인까지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폭증한 배달로 이익이 증가한 배달 어플 업체와 협력하여 사회적 이익 환원 차원에서 친환경 용기를 지원한다든지, 금배달리스트로 선정된 멤버가 시킨 식당에 친환경 용기를 증정한다든지, 환경을 생각하는 이용자들이 친환경 용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어플 기능을 추가한다든지 장기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계획이 있다”고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배달의민족

배달 어플이 일상화되고 영향력이 커진 것이 사실이지만, 방송에서조차 특정 어플을 권하는 것에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다. 배달을 콘텐츠로 다루면서 불가피하게 어플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데, 과한 노출은 비판의 대상이 된다. 최근 방영됐던 ‘배달고파? 일단시켜!’의 경우도 특정 배달 어플을 이용하고 사용법까지 시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배달 어플은 이 프로그램에 광고비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과도한 노출로 ‘간접광고’가 아닌 ‘협찬’ 수준이 방송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프로그램은 출연진이 특정 어플을 이용해 맛집을 검색하고, 메뉴를 장바구니에 담는 과정, 결제를 완료하는 과정 등의 주문 절차를 화면 가득 보여준다. 이는 자칫 특정 광고주를 위해 프로그램이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번지기도 한다. 배달 ‘음식’에 초점이 맞춰져야할 프로그램에서 ‘업체’가 돋보이는 주객전도 현상은 향후 제작될 배달 관련 프로그램들도 경계해야 할 지점이다.


이밖에도 상품의 품질에 대한 불신, 배달 수수료, 이륜차 사고 증가 등 산업이 급팽창함에 따라 산재하는 여러 부작용들과 관련해 배달 문화의 미래를 위해서 자정의 노력과, 정부의 근본적 해결책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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