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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4명 살해, 9명 독살 시도…연쇄살인범이 코로나 백신 먼저 맞는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1.02.20 08:39 수정 2021.02.20 08:39

ⓒ데일리메일

영국에서 아동 연쇄살해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피해자 가족들이 분노했다.


16일(현지 시각) 더선,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연쇄 살인마 베벌리 앨리트(52)가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로 선정돼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앨리트(당시 22세)는 1991년 어린이 병동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13명의 아동에게 인슐린과 칼륨을 과다 투여하거나 혈류에 기포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4명의 아동을 살해했다.


9명의 아동은 앨리트의 독살 시도에서 살아남았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하는 상태다. 현재 경증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백신 접종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에 피해 아동의 엄마 수 라코히는 "죄를 지은 사람이 다른 사람들보다 백신 혜택을 먼저 받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쌍둥이 딸 중 한 명은 30년 전 앨리트의 인슐린 과다 투여로 숨졌다. 다른 한 명은 현재까지도 뇌 손상, 부분 마비, 실명 등을 겪으며 24시간 내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라코히는 "앨리트가 기저질환이 있어서 50대의 나이에도 우선 접종 대상자가 된 것 같다"며 "죄를 저지른 사람이 백신이 가장 절실한 사람보다 먼저 접종받아 화가 난다"고 밝혔다.


앨리트는 1993년 아동 살해 및 살인미수 혐의, 상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3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감옥 대신 정신 병원에 수감됐다.


앨리트는 해당 정신 병원 환자 360명 중 한 명으로 백신을 받는다. 이외에도 연쇄살인범 로즈 웨스트(67)와 아동 성폭력범 게리 글리터(76)도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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