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한복 = 중국 문화’ 논란...“진심으로 사과”

테마 스토어에 한복을 중국문화로 묘사

샤오미 테마스토어 캡쳐한 화면. 한복이 '중국 문화'로 설명됐다.

중국 전자제품 기업 샤오미가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에 한복을 중국 문화로 묘사한 이미지를 올려 논란을 빚은 가운데, 공식 사과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샤오미의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 속 한복을 입은 남녀 그림이 올라왔다. 그림은 '추석 전통 한복(chusek traditional hanbok)' 내용을 담고 있으나 제목은 '중국문화(China Culture)'로 설명됐다.

특히 해당 그림은 프리미엄이 걸려 있어 유료 이미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누리꾼은 샤오미 제품 불매 의사까지 밝히며 비난 의견을 쏟아냈다. “샤오미 제품을 불매하겠다” “가성비 좋아서 많이 썼는데 아웃” “중국꺼 소비하지 맙시다 제발” 등의 댓글이 달리며 불쾌한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샤오미는 여론이 거세지자 공식 사과 입장문을 통해 “샤오미 테마스토어에 잘못 분류된 테마 설명이 수정되었다”며 “혼란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콘텐츠 검토 과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샤오미는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를 대표하는 업체로 인정받아 왔다. 지난해에는 저가폰 홍미노트 9S와 중저가폰 5G(세대) 폰 미10 라이트 등 2종의 스마트폰을 공식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국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냈던 전략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