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광주 가는 이낙연-정세균, 설 민심 다지기
입력 2021.02.10 10:07
수정 2021.02.10 10:20
이낙연 1박2일 일정…올해 3번째 광주행
정세균 광주서 중대본 회의…DJ센터 방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가 설 연휴 하루 전인 10일 나란히 광주를 방문, 텃밭인 호남 민심잡기에 나선다.
먼저 전남 출신인 이낙연 대표는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지역 주요 민생현장을 찾아 현안에 대한 지역민의 의견을 듣고 당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10일에는 전남 나주 한전공대 부지를 방문해 한국에너지공대특별법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의지를 밝힌다. 한전공대는 호남의 숙원사업 중 하나로, 한전공대 설립의 첫 관문이 특별법의 국회 통과다.
이어서 11일에는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원로 예술인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진 뒤 전남 순천에 있는 여수항쟁위령탑을 참배한다. 현재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또한 국회에서 표류 중이다.
이 대표의 광주 방문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최근 호남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지지율이 뒤지면서, 이 대표가 부쩍 텃밭 관리에 힘쓰고 있다.
전북 출신인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 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다.
오후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제1하수처리장간 이원 중계로 열리는 빛고을에코 연료전지발전사업 착공식에 참석한다. 또 광주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양동시장과 광주형 일자리 회사 광주 글로벌모터스를 방문한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에 갑니다'라는 글을 올려 "광주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김대중 대통령님이 떠오른다. 그분께 정치를 배웠다. 그리고 광주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포용력과 정의로움도 배웠다"며 "오늘 광주행은 광주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열기 위해서"라고 적었다.
자신의 일정을 소개한 정 총리는 "21년은 광주가 정치 1번지에서 경제1번지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민주화의 성지를 넘어 지역경제의 새로운 발전상을 제시하고, 국가 경제 혁신의 단초를 이루겠다. 위대한 광주 시대, 반드시 열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