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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민생"…野 서울 후보들, 현장 목소리 듣기 분주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1.02.09 03:00
수정 2021.02.08 17:31

야권 서울시장 예비후보들, 일제히 민생 현장 방문

나경원, 송파구 가락도매시장 새벽 방문해 물가 점검

"시장 물가 올라도 너무 올라…현대화 사업 살필 것"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8일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찾았다. ⓒ나경원 후보 측 제공

오는 4·7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야권 예비후보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 행보에 일제히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민생경제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다른 어떤 선거보다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8일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찾아 명절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상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축산·수산·청과물 도매 현장을 두루 둘러본 나 후보는 "시장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며 "시민들이나, 장사하시는 분들이나 한숨을 쉰다"고 언급했다.


이어 "명절을 코앞에 두고 분주해야 할 가락시장이 예년보다 조금 썰렁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지만, 반갑게 맞아주셔서 참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 후보는 "서울에서 가장 큰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은 지금도 현대화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서울시민은 물론 전국의 고객이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가락시장이 되도록 잘 살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철수, '달동네' 한남3구역 찾아 낙후 주택가 점검
"여기가 서울 중심지라니…재건축·재개발 이뤄져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3재정비촉진구역(한남3구역)을 방문해 노후된 다세대·다가구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달동네 '한남3구역'을 방문해 낙후된 주거 현장을 점검하고 공인중개사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재개발 대책 방향을 논의했다.


안 대표는 달동네를 한 바퀴 둘러본 뒤 "여기가 서울시 중심지역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오면서 폐허가 된 집들, 빈 집들, 60년 이상 된 아주 위험한 집에 사시는 분들을 이대로 놔두는 것이, 그리고 지금까지 여기에 와 본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라고 했다.


그는 "현장의 입지에 맞고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재개발, 재건축이 이뤄져야 된다는 원칙적인 것도 지켜지지 않는 현장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와 간담회를 가진 공인중개사들은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현장의 어려움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집을 살 사람은 많이 있는데, 집을 짓는 양이 없다. 결국 은 재개발, 재건축에 묶여있는 법들이 너무 복잡하고 우리 공인중개사들도 솔직히 머리 아파서 잘 모르겠다"며 "임대차 3법은 잘못된 악법이다. 세입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안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고통받고 있다. 주거를 불안정하게 만든 참담한 일들을 현장에서 많이 목격하고 있는 것"이라며 "주거 복지와 관련해 재건축은 민간에서, 재개발은 민·관 합동으로 협력해 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여러 세제 혜택 부분도 손 봐야 할 것"이라고 자신의 부동산 공약을 소개했다.


또 공인중개사들을 향해 "5년 동안 총 74만 6000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 제 공약이었다. 한 번 살펴보시고 의견을 현장의 상황에 맞게 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탁했다.


오세훈, 은평구 아동센터 찾아 복지 실태 점검
"코로나 장기화로 부담 증가…행정지원·규제완화 할 것"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오후 1시 30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은광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아동 복지 실태를 점검했다. ⓒ오세훈 후보 측 제공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오후 1시 30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은광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아동 복지 실태를 점검했다.


은광지역아동센터 관계자들은 오 후보를 향해 "코로나19로 인해 방과후센터가 1년 내내 학교가 되어버렸다. 현재 코로나19 상태에서는 적정 인력 재산정이 필요하다"며 법정 종사자 인원 확대를 요청했다.


아울러 지역아동센터들의 구립 전환의 필요성을 요청하였으며, 법인화 필요성 또한 요청했다. 법인 전환이 어려울 경우 가칭 서울형 어린이집 인증제처럼 준공공형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방문을 마치고 "현장의 이야기가 가장 중요하다 싶어 찾았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교의 비정상적 운영으로 돌봄공백이 심각해져, 아동센터의 부담이 몹시 증가한 상황이었다. 후원과 지원도 축소되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선생님들께서 원하는 것은 단순했다. 경력과 상관없이 최저임금 수준인 현 상황의 개선, 서울시의 법인화 요건이 너무 까다롭고 복잡한 상황의 개선, 아이들을 돌보는데 법인과 개인 차별이 심한 상황의 개선 정도"라며 "법인화를 원하는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행정지원을 하고, 법인화 전환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등에 대해 중앙정부에 적극 완화를 건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신환, 관악구 신원시장 찾아 상인들과 인사
"명절 때마다 인사 드렸던 곳…덕담 나눴다"


오신환 국민의힘 예비후보도 오후 3시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오신환 후보 측 제공

오신환 국민의힘 예비후보도 이날 오후 3시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신원시장은 오신환 후보의 지역구인 관악을에 위치해 있어 상인들도 더욱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었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신원시장은 오 후보가 현역 의원으로 활동할 당시부터 매년 구정·추석 연휴에 인사를 드리러 찾아뵈었던 곳"이라며 "이번에도 설 연휴를 맞아 인사를 드리러 찾아뵈었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만큼 상인분들도 오 후보를 반갑게 맞이하며 덕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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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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