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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바니·펠리페 충돌, 승자는 대한항공

계양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2.06 16:32
수정 2021.02.06 16:32

외국인 선수 간 치열한 자존심 대결 펼쳐져

나란히 팀 내 최다득점, 2세트 한 때 감정싸움

펠리페와 요스바니가 경기 도중 감정 싸움을 펼치고 있다. ⓒ KOVO

외국인 선수 간 치열한 자존심 대결에서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금융그룹과 홈경기서 3-2(20-25 20-25 25-23 25-17 15-12)로 승리를 거뒀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며 값진 승점을 얻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승점 55(19승 8패)를 기록하며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과 격차를 승점 8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청신호를 밝혔다.


대한항공 요스바니가 OK금융그룹 펠리페를 상대로 웃었다. 요스바니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3득점을 기록하며 26득점을 기록한 펠리페에 우위를 보였다.


양 팀 외국인 선수 간 치열한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서 초반에 웃은 쪽은 펠리페였다.


1세트 2-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펠리페는 타점 높은 공격으로 OK금융그룹의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그는 1세트에만 8득점, 60%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24-20에서는 세트를 끝내는 마지막 득점도 책임졌다.


반면 요스바니는 1세트 초반부터 2개의 범실을 범하며 좀처럼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결국 12-14서 요스바니가 나가고 임동혁이 대신 들어왔다. 요스바니는 1세트에 2득점, 20%의 공격성공률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2세트부터는 요스바니가 몸이 풀리면서 펠리페와 자존심 대결이 본격적으로 불을 뿜기 시작했다.


1세트 부진했던 요스바니는 2세트에 11득점을 집중시키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펠리페도 팀 내 최다인 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의 승리를 이끈 요스바니. ⓒ KOVO

팽팽했던 두 선수는 급기야 감정싸움까지 펼쳤다.


18-21로 대한항공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요스바니가 백어택 성공 이후 OK금융그룹 쪽을 보고 포효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를 펠리페가 참지 못했고 결국 두 선수가 충돌하며 감정싸움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강력하게 항의를 펼친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만큼 이날 양 팀의 승부는 치열했다. 하지만 펠리페가 24-2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정지석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세트를 마무리하고 포효했다.


두 선수에는 3세트에도 초반부터 백어택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요스바니가 좀 더 힘을 냈다.


요스바니는 3세트 서브에이스 한 개 포함 7득점에 66.67%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대한항공의 반격에 앞장섰다. 반면 펠리페는 6-8에서 조재성과 교체돼 잠시 휴식을 취했다. 뒤늦게 다시 투입됐지만 어느 정도 기운 3세트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4세트는 요스바니의 쇼타임이었다. 팀 내 최다인 8득점은 물론 승부처에서 서브에이스 3개를 집중시키며 포효했다.


요스바니의 뒤늦은 활약으로 분위기를 탄 대한항공은 5세트를 따내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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