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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득점 그친 브루나, 차상현 감독 회심의 미소?

계양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2.06 12:00
수정 2021.02.06 10:46

흥국생명 새 외국인 브루나, GS칼텍스전 3득점 부진

V리그 3경기 째 출전, 아직까지는 부진한 경기력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브루나. ⓒ KOVO

GS칼텍스가 새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등록명 브루나)의 합류로 완전체를 이룬 선두 흥국생명에 완승을 거두며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GS칼텍스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서 3-0(25-11 25-19 25-19)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승점 41(14승 8패)을 기록하며 선두 흥국생명과 격차를 승점 9로 줄였다. 정규리그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은 아직 살아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내심 브루나가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차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승패를 떠나서 경기에 들어왔으면 좋겠다. 아무리 영상을 봐도 상대성이 있다. 선수들이 직접 볼도 받아보고 블로킹도 해봐야 우리한테는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차상현 감독의 바람(?)대로 브루나는 이날 스타팅 라인업에 들어왔다. 올 시즌 V리그서 세 번째 경기다.


하지만 아직까지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1세트 첫 공격을 실패한 브루나는 이어진 공격에서도 범실을 범하며 주춤했다. 팀이 1-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공격이 러츠의 블로킹에 걸렸다. 리시브 상황에서는 팀 동료들과 동선이 겹치는 등 아직까지는 호흡이 완전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브루나는 1세트 2득점에 공격성공률 20%의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흥국생명이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데에는 브루나의 부진도 한몫했다.


브루나와 세터 도수빈이 리시브 과정서 동선이 겹치고 있다. ⓒ KOVO

결국 브루나는 2세트 시작과 동시에 김미연과 교체됐다. 브루나가 빠진 흥국생명은 2세트에 김미연이 투입되면서 1세트보다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박미희 감독은 19-24로 2세트가 기운 상태서 브루나를 다시 투입했지만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3세트 중반 브루나는 다시 투입됐다. 하지만 11-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서 어설픈 공격이 블로킹에 가로막히는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브루나는 이날 3득점, 공격성공률 21.43%에 그치며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브루나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GS칼텍스는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브루나의 기량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던 차상현 감독은 승리까지 얻으며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물론 브루나가 아직까지는 적응단계이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이르다. 차상현 감독도 “아직까지는 기간이 얼마 안 되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신중한 반응이다.


다만 전력상 우승을 해야 본전인 흥국생명은 브루나의 컨디션 회복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됐다. 뒤늦게 합류한 브루나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대비용이다.


하지만 경기력이 생각보다 올라오지 않는다면 마지막에 가서는 차상현 감독이 회심의 미소를 지을지도 모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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