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쌓은 흥국산성, 김연경 없어도 통합 2연패 청신호
입력 2025.04.23 16:03
수정 2025.04.23 16:06
FA 최대어 이다현 영입, 김수지·피치와 강력한 미들라인 형성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 이후까지 완벽 대비
주축 선수 잃은 경쟁팀 현대건설·정관장 전력 약화

‘배구여제’ 김연경의 은퇴로 전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된 흥국생명이 높이 보강을 통해 공백 메우기에 나선다.
흥국생명은 22일 미들블로커 이다현(24)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영입했다.
새롭게 합류하게 된 이다현은 2019-20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이후 빠른 템포의 공격에 강한 미들블로커로 성장해 왔다. 탄탄한 기본기와 민첩한 판단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활약해 온 이다현은 2021-22시즌 V리그 베스트 7에 이름을 올렸고, 2024-25시즌에는 블로킹·속공 모두 리그 1위를 기록하며 정상급 센터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다현의 영입으로 흥국생명은 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 김수지, 2024-25시즌 여자부 베스트7에 오르며 재계약을 체결한 뉴질랜드 출신 아시아쿼터 아닐리스 피치와 함께 강력한 미들라인을 형성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2024-25시즌 여자부 베스트7 미들블로커 부문에 이름을 올린 이다현과 피치가 차기 시즌 한 팀서 활약하게 되면서 배구팬들 사이에서는 "(흥국생명 홈)인천에 '흥국산성'을 쌓게 됐다"며 벌써부터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이다현 이적으로 흥국생명은 차기 시즌에도 대권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대체불가인 김연경의 빈자리가 크지만 지난 시즌 3강이었던 현대건설도 이다현의 이적으로 전력이 약해졌고, 챔피언결정전서 흥국생명을 괴롭힌 정관장의 경우 에이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팀을 떠났다.
고희진 감독이 “위대한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메가를 대신할 아시아쿼터 선수를 구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로 인해 여전히 차기 시즌에도 흥국생명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다현 영입 효과는 단순히 전력 보강에 그치지 않는다.
흥국생명은 이다현 영입으로 김연경과 친구인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 이후까지 대비하며 세대교체도 동시에 이룰 수 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