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 컴백’ GS칼텍스, 되찾은 우승후보 위용
입력 2021.02.05 20:33
수정 2021.02.05 20:33
올 시즌 흥국생명과 맞대결서 첫 셧아웃 승리
돌아온 강소휘, 13득점 맹활악하며 팀 승리 견인
GS칼텍스가 선두 흥국생명을 완파하고 우승후보 위용을 되찾았다.
GS칼텍스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서 3-0(25-11 25-19 25-19)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승점 41(14승 8패)을 기록하며 선두 흥국생명과 격차를 승점 9로 줄였다. 정규리그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은 아직 살아있다.
GS칼텍스는 열흘 전 흥국생명과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세 세트를 내리 내주며 역전패했다. 올 시즌 흥국생명만 만나면 접전을 펼쳤지만 이날은 다소 허무한 패배를 당했다.
이유가 있었다. 당시 레프트 강소휘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 러츠와 이소영만으로 강력한 우승후보 흥국생명을 잡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강소휘가 돌아와 완전체를 이룬 GS칼텍스는 강했다. 강소휘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좀 더 빠르게 코트로 돌아왔고, 이날 선발로 나서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경기 전 차상현 감독도 강소휘의 선발 출전을 예고하며 “충분히 경기를 뛸 수 있을 만큼 연습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강소휘의 복귀로 공격 루트가 다양해진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이소영과 러츠가 1세트부터 나란히 7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강소휘도 3득점을 기록하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2세트에도 삼각편대의 위력은 대단했다. 강소휘가 2-1서 호쾌한 스파이크 공격을 성공시켰고, 이소영은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러츠가 타점 높은 공격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는 강소휘의 활약이 빛났다. 심기일전한 흥국생명이 초반 2-0으로 기선제압에 나섰지만 GS칼텍스는 강소휘의 3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5-3까지 앞서 나갔다. 강소휘는 7-6까지 흥국생명이 추격해오자 또 한 번 공격 득점에 성공하며 테크니컬 작전 타임을 이끌어냈다.
초반부터 승기를 잡은 GS칼텍스는 3세트도 가져오면서 올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첫 셧아웃 승리'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이소영이 양 팀 최다인 18득점을 올렸고, 러츠와 강소휘가 각각 15득점, 13득점으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이로써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올 시즌 우승 경쟁은 시즌 끝까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흥국생명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던 GS칼텍스는 맞대결 성적에서 2승 3패로 따라 붙으며 또 다른 우승후보의 자격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