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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홉수와 추락 위기의 토트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12.28 08:45 수정 2020.12.28 08:51

지난 17일 토트넘 99호골 성공한 뒤 3경기 연속 무득점

손흥민 침묵하자 토트넘도 순위 하락, 박싱데이 최대 위기

토트넘 통산 99호골 이후 3경기 연속 침묵한 손흥민. ⓒ 뉴시스

손흥민이 제대로 아홉수에 걸린 토트넘이 박싱데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토트넘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울버햄튼과 원정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26(7승 5무 3패)을 기록하며 8위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토트넘으로서는 짙은 아쉬움이 묻어나는 결과다.


토트넘은 이날 1분 만에 터진 탕귀 은돔벨레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날 경기를 통해 ‘토트넘 100호 골’ 도전에 나선 손흥민은 은돔벨레의 선제골이 나온 뒤 수비에 치중하다 슈팅을 단 한 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17일 리버풀 원정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토트넘 입단 이후 99호골을 기록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대기록을 완성하게 되는데 이후 득점포가 감감무소식이다.


리버풀전 이후 손흥민은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이 기간 토트넘은 리그 2경기서 1무 1패 부진에 빠지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 때 선두까지 올랐던 토트넘은 리버풀전 패배로 자리를 내준 뒤 8위까지 추락했다. 울버햄튼 원정서 가까스로 비기며 5위로 다시 뛰어 올랐지만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하락이 불가피하다. 9위 사우샘프턴과는 승점차가 단 1에 불과하다.


울버햄튼전에 나선 손흥민이 상대 선수의 부상 상태를 살피고 있다. ⓒ 뉴시스

토트넘으로서는 99호골 이후 아홉수에 걸린 손흥민의 부진 탈출이 시급하다. 현재 연말 박싱데이 일정을 소화 중인 토트넘은 최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 기간 4경기서 1승1무2패 부진에 빠져있다. 스토크시티와 EFL컵 승리가 유일하게 웃은 경기다.


그간 EPL은 박싱데이 때 순위가 시즌 막판까지 유지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기간 선수층이 얇은 팀은 아무래도 고전을 면치 못했고, 향후 만회하기가 쉽지 않았다.


울버햄튼전 평점 최하에 그친 손흥민은 오는 31일 오전 3시 풀럼을 상대로 다시 한 번 토트넘 통산 100호골 도전에 나선다. 홈에서 경기가 펼쳐지고 풀럼이 현재 18위로 강등권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명예회복이 절실한 손흥민에게는 안성맞춤 상대다.


과연 손흥민이 최근 부진을 딛고 다시 한 번 몰아치기 본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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