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추미애는 '여자 조국'…본인이 대선주자라 착각할 수도"
입력 2020.12.18 10:07
수정 2020.12.18 10:07
"민주당 의원들도 지지율 떨어뜨리고 품격 없는 추미애에 부담
추미애, 정치 계속할 것…서울시장이나 대선 출마 둘 중 하나
친문 사이에서는 '여자 조국'…본인이 대선급이라 착각할 수도
야권에게는 '트로이의 목마'…민주당도 추미애 그만두길 바랄 것"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후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장관을 '여자 조국'이라 규정하며 "판단력이 좀 떨어지는 분이다. 본인이 대선주자라 착각할 수도"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에서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사유는 팩트가 있어야 하는데 '관심법 징계'다. 사찰이라고 하면 사찰의 근거가 있어야 되는데 팩트가 아닌 추측에 기반한 것"이라며 "(윤 총장을 징계하기 위해) 조국 전 법무장관도 날아갔고, 추 장관도 사실상 사퇴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검찰총장을 임기제로 둔 것은 법치주의의 안정성을 위해서 그런 것이다. 정권이 검찰총장이 정권에 불리한 수사를 하니 이를 막기 위해서 바꾼다고 하면 법치주의가 훼손되고, 유권무죄가 되는 것"이라며 "유권무죄 무권유죄가 되는 사회가 되지 않기 위해 공평하게 법 집행을 하기 위해 임기제를 보장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하고 국민의 관계가, 대통령이 시키면 다 해야 된다는 것인가. 박근혜 전 대통령도 그래서 탄핵당한 것"이라며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주의 제도 자체를 완전히 권위주의 시대처럼 이해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하 의원은 "윤석열을 쫓아내기 위한 양날개였던 조국 전 장관과 추미애 장관이 다 날아갔다. 국민들이 윤 총장을 지지하기 때문"이라며 "여당 의원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추 장관에 부담을 크게 느낀다. 지지율은 계속 떨어지고 너무 품격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자기 지지층인 30% 안에서만 인기가 있고 나머니 70%한테서는 계속 비호감이니 장관 자리에 계속 있는 것이 부담이 되는 것"이라며 "이 사태의 본질은 기본적으로 '문법 갈등'이다. 법치주의에 맞서는 대통령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은 자꾸 폼 잡고만 있으려고 하고 자기가 싸움판에 안 끼어드려고 한다"며 "그런 면에서 법치주의의 안정성을 지키려는 윤 총장과 문 대통령의 싸움으로 발전한 것이기 때문에 '문법 갈등'이 본질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추 장관의 향후 행보에 대해 하 의원은 "추 장관은 직업 정치인이기 때문에 정치를 할 것은 명백하고 정치를 한다면 서울시장 출마나 대선 출마 둘 중에 하나일 것"이라며 "이런 얘기하기 좀 그렇지만 종합적인 판단력이 떨어지는 분이다. 드루킹을 기소해서 김경수를 날리고, 나를 고발해서 문준용 자료가 공개를 받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윤 총장을 고발해서 윤 총장 킹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종합적인 그림을 못 보고 자꾸 싸움만 하려고 하는 싸움여왕 비슷하게 돼 있어서 야당의 후보들은 추 장관이 나 좀 고발하고 때려줬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며 "추 장관이 지금도 오판을 해 본인이 대선급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왜냐하면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여자 조국이고 엄청난 인기가 있기 때문에 그것만 바라보고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우리가 볼 때 추 장관은 '트로이의 목마'다"라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추 장관이 좀 그만해줬으면 하고 바랄 것이다. 민주당 안에서 자꾸 분탕질하니 말이다"고 발언했다.
한편 하 의원은 같은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최근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공동대표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이런 것이 지지율을 갉아 먹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가 결단해서 공동대표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