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로보시스템 탑재 ‘AI 변액보험’ 인기
입력 2020.12.17 10:05
수정 2020.12.17 10:06
삼성자산운용은 17일 A+에셋, DGB생명과 협력해 출시한 ‘A+마이솔루션AI변액연금보험’이 출시 약 2달 만에 계약 건수 2000건, 납입조회보험료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적립형과 거치형이 포함된 이 상품은 판매 개시 후 6개월 동안 A+에셋을 통해서만 판매할 수 있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침체된 변액보험 시장 내 단기간에 성과를 보여 주목 받고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그에 따라 발생한 이익을 보험금으로 받는 상품이다. 가입자 스스로 투자할 펀드를 고르고 비중을 정할 수 있지만 개인이 급변하는 금융 환경을 일일이 분석해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삼성자산운용과 A+에셋, DGB생명이 출시한 ‘A+마이솔루션AI변액연금보험’은 투자자가 직접 자산 배분할 필요 없이 'AI 기반의 투자자 맞춤형 솔루션'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는 점을 특장점으로 내세워 출시됐다.
먼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는 금융위 주관의 코스콤 로보테스트베드 심사를 통과한 삼성자산운용의 Robo솔루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투자가 이뤄진다. 이때 국내외 유수 ETF에 주로 투자하는데, KODEX 등 국내 ETF 뿐 아니라 BlackRock (블랙록), Vanguard(뱅가드) 등 해외 상장 ETF까지 포트폴리오에 활용한 변액보험 상품으로는 업계 최초다. 다양한 ETF를 포트폴리오에 적극 편입하기에 글로벌 자산배분, 비용, 매매 모든 면에서 효율적이다.
이렇게 Robo솔루션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섹터, 인컴, 대체 자산이 더해져서 최종 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 최종 포트폴리오는 AI에 의해 담고 있는 자산군의 비중에 따라 액티브형, 밸런스형, 세이프형으로 분류돼 제공되며, 가입자는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유형을 선택하면 된다. 선택된 포트폴리오는 주 단위로 리밸런싱 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낮은 수수료도 이 상품의 강점이다. 변액보험은 장기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작은 수수료의 차이가 성과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 ‘A+마이솔루션AI변액연금보험’의 사업비는 업계 변액연금에 비해 계약관리비용 기준 0.7~1% 저렴한 수준이다.
판매 성과에는 삼성자산운용의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도 기여했다. 기존 변액보험 상품 운용사들과는 달리 삼성자산운용은 직접 A+에셋 소속 설계사들에 대한 투자 교육 제공하며 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온라인 웹세미나를 통해 상품 월간 리뷰와 경제 시황 강의를 꾸준히 제공하며, 고객과 소통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법인보험대리점(GA)과 협업해 출시한 최초의 상품이 우수한 판매 성과를 보이면서 시장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 교육과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높은 운용성과를 선보이며 보험시장에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