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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내년 목표초과수익률 0.22%P 결정…"1.7조원 더 벌어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12.16 18:10
수정 2020.12.16 18:10

제10차 국민연금 기금위 개최…이사회, 내년 1월 재논의

국민연금공단 본사 사옥 전경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이 2021년 목표초과수익률을 0.22%포인트로 결정했다. 수익률은 올해와 동일하지만, 기금 규모가 785조원인 만큼 1조7000억원의 초과 수익을 내야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


16일 국민연금은 서울 중구 더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금운용위원회 제10차 회의에서 2021년도 목표초과수익률안과 국민연금기금 해외주식 벤치마크 변경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운용본부는 내년 벤치마크(BM) 수익률을 초과해 달성해야 할 수익률의 목표치를 0.22%포인트로 의결했다.


기금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고 목표초과수익률을 올해와 같이 결정했다. 다만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운용본부가 보유한 기금이 785조4000억원인 만큼 약 1조7000억원의 초과수익을 내야하게 됐다.


아울러 이날 해외주식 벤치마크 지수에 국가별로 맞춤화된 배당세율을 반영하는 내용의 기금운용지침 개정안도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해외주식 투자 시 이중과세방지협정이나 투자대상 국가에서 인정받는 법적 지위에 따라 일부 배당 소득세를 감면받는 투자의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 지수의 법정 배당세율을 적용하고 있었다.


국민연금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최근 해외주식 투자 비중 증가로 실제 적용받는 배당세율과 법정 배당세율 차이가 기금 전체 초과수익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커져 맞춤형 배당세율 적용으로 해외주식 벤치마크 지수를 현실화하기로 했다.


또 기금위는 기금운용 성과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전략적 자산 배분 체계 개선을 위해 기존 5년 단위 중기 자산 배분 전략에서 장기적인 투자로 시계를 변경할 예정이다.


장기 투자를 바탕으로 기금 성장 국면을 고려한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자산 배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산하 기구인 투자정책전문위위원회와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투자기업 이사회 가이드라인은 내년 1월 열릴 기금위에 재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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