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文대통령 '4억 지출' 임대주택 방문에 "쇼통 행보, 국민 기만"
입력 2020.12.16 16:41
수정 2020.12.16 16:44
보증금 6천만원 13평 인테리어에 4천만원…총 행사 비용 4억 넘어
국민의힘 "대체 이 정부 쇼 어디까지인가…쇼룸 만들고 국민 호도
국민들 주거현실 체험한단 의도 무색해진 보여주기식 '쇼통' 행보
누더기 정책으로 집값 올려놓고 국민에 임대주택 권해…민심 싸늘"
국민의힘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방문했던 13평 공공임대주택이 '4억원 짜리 쇼룸'이라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된 것을 두고 "국민들의 주거현실을 체험해보겠다는 의도가 무색해진 보여주기식 '쇼통' 행보이자 국민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도대체 이 정부의 쇼는 어디까지 인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LH공사 사장)와 함께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에 위치한 행복주택 단지를 방문했다.
논란은 문 대통령이 둘러본 보증금 약 6천만원에 월세가 19~23만원 정도인 13평짜리 공공임대주택의 인테리어를 위해 4천만원 상당의 금액이 들어갔고, 문 대통령의 전체 일정 비용으로 4억 1천만원이 쓰였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불거졌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문 대통령이 방문한 경기도 화성 공공임대주택 2채의 인테리어에 4천290만원이 지출됐고, 이를 포함한 현장방문 일정을 위한 행사대행 용역계약금으로 4억 1천만원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문에서 "4인 가족이 거주할 수도 있겠다"는 취지의 질문을 해 현실성이 없다는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13평짜리 임대주택에 방문해 임대주택에 사는 국민들의 서러움은 이해하려 하지 않고 그저 아늑하다며 '4인 가족이 거주하는 것도 가능하겠다'는 민심 이탈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논란이 되자 '대통령의 발언은 질문'이라는 해명 같지 않은 궤변을 늘어놓았던 촌극이 벌어진 문제의 장소가 사실은 4억 5천만원 짜리 쇼룸이었다니 믿어지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대주택 홍보를 위해 4천만 원이 넘는 인테리어 비용을 들여 '쇼룸'을 만들고 대통령을 불러 '누구나 살고 싶은 곳'이라 홍보하고 국민을 호도했다"며 "인테리어비 4천300만 원이면 4~50평대 아파트 인테리어가 가능한 비용인데 대통령이 오신다고 보여주기식 13평 아파트를 4천이 넘는 돈을 주고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니 이런 일이 다 있구나 싶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이는 국민들의 내 집 마련 희망을 외면한 채 오로지 대통령 심기보좌에만 심혈을 기울인 정부부처와 장관, 그 뒤를 이은 장관 후보자의 합작품이었다"며 "국민들의 주거현실을 체험해보겠다는 의도가 무색해진 보여주기식 '쇼통' 행보이자 국민 기만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들도 이제 이 정부가 하는 '쇼쇼쇼'에 진력났다는 것을 진정 모르는가"라며 "결국 앞으로의 부동산정책도 지금과 다를 바 없는 실패한 정책으로 일관할 것이라는 사실이 자명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수십 번의 누더기 정책으로 집값만 올려놓고, 국민에겐 집 사지 말고 '아늑한' 공공임대주택에 살라 권하는 대통령과 이 정부의 그릇된 인식에 민심은 점점 싸늘해져만 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