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재창출 언급한 이인영 "민주화운동 했던 마음으로 장관직 임해"
입력 2020.12.08 16:00
수정 2020.12.08 16:02
"내년, 정권 재창출에 중요한 시점
자신 던져 할 일 있다면 할 것"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8일 "민주화운동 하던 시절, 통일운동 하던 시절에 임했던 그 마음으로,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난 7월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일부 장관직을 '누군가는 짊어져야 하는 짐'에 비유하며 "휴전선을 배고 누울지라도 분단과 냉전의 벽을 넘어서 평화와 통일로 (향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통일부 장관직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코로나19 관련 대북지원 의사를 재확인하며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북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해지는 것은 대한민국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해지는 것과도 직결돼 있는 문제"라며, 코로나19 관련 대북 지원을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길"로 규정했다.
이 장관은 북측에서 유행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남측으로 확산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코로나19를 비롯해 △말라리아 △결핵 △간염 △조류독감 등 감염병·전염병에 대해 남북이 공동 대응하는 방역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북한이 우리의 (대북지원) 의사를 분명히 확인했을 것"이라며 "1월 이후에는 가능성이 열리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지원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한 북측의 "직접적 반응은 없다"며 "북한의 '80일 전투'가 완료되고 내년 1월 당대회에서 총 노선이 정리될 때까지 서로 어떤 소통이나 교류 같은 부분은 당분간 기대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 장관는 차기 대선 주자로 이름이 거론되는 데 대해 "내년은 정권 재창출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제가 저를 던져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또 그것 대로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다만 그는 "지금은 다른 생각이 없다"며 "남북관계를 푸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그게 제가 맡은 이 시대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