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분 확보…내년 2월부터 순차 도입
입력 2020.12.08 11:04
수정 2020.12.08 11:06
코백스 퍼실리티‧글로벌 제약사 4개사서 도입, 국민 85% 분량
취약계층, 필수인력부터 접종...시기는 미정
정부가 화이자 등 4개 글로벌 제약사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총 44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 하기로 했다. 백신은 내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되며 취약계층과 의료진 등 필수인력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접종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8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 계획에 대해 심의·의결하고 예방 접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국제 백신 공동 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1000만명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에서 각각 1000만명분, 그리고 얀센에서 400만명분 등 총 4400만명분을 선구매할 예정이다.
이는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3000만명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전문가 자문 과정에서 백신 개발의 실패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이 아직 개발 완료 전 단계이고, 백신 접종 과정에서 부작용 등 성공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국민 건강과 안심을 위해 당초 정부에서 발표한 3000만명분 보다 더 많은 백신을 선구매 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개발 중인 국산 치료제도 빠르면 내년 초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 예상되는 만큼 더욱 튼튼한 방역 체계가 구축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정부가 선구매하는 백신은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되며, 노인‧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과 의료진 같은 사회필수서비스 인력이 우선 접종 권장 대상이다.
다만 확실한 백신 예방접종 시기는 미정이다. 백신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안전성·효과성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있어 코로나19 국내 상황과 외국 접종 동향,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