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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 150’ 가치 있는 나성범, 아킬레스건은?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12.04 15:36 수정 2020.12.04 15:40

미국 현지에서 공격력은 분명 인정...수술 이력 우려

부상 후 5툴 플레이어로서의 가치 떨어진 것으로 분석

나성범 ⓒ NC 다이노스

나성범(31·NC 다이노스)에 대한 미국 현지의 반응은 “타격 인정, 부상 이력 우려”로 요약된다.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소식을 접한 현지언론들은 그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전부터 주목 받았던 자원이다. 지난 2018년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하면서 빅리그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나성범은 데뷔 7년 차인 2019시즌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불의의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날렸다.


돌아온 나성범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거웠다.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거포인 나성범은 이번 시즌 타율 0.324 출루율 0.390 장타율 0.596 34홈런 2루타 37개로 활약했다. 34홈런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458 1홈런 6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NC 통합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변화를 준 타격폼은 올 시즌부터 효과가 나타났다. 빠른 공 대처 능력은 데뷔 후 최고 수준으로 향상됐다. 강속구 투수들이 넘쳐나는 메이저리그에서의 생존 가능성을 끌어올린 셈이다.


현지에서도 나성범의 공격력은 확실하게 인정하는 분위기다.


지난 1일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나성범은 왼손잡이 파워와 평균 이상의 준수한 타격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고,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지난 3일 “MVP 후보에 자주 오르내리는 나성범은 3시즌 중 2시즌에서 wRC+(조정 득점 생산력) 150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무릎 부상이 아니었다면 더 좋은 성적도 가능했다”고 타격 재능을 인정했다.


나성범 ⓒ NC 다이노스

그러면서도 반신반의하는 이유는 역시 수술 이력이다.


지난해 5월 십자인대파열 부상으로 인한 수술 이후 나성범의 수비 범위는 분명 좁아졌다. 부상 전까지 ‘5툴 플레이어’로도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 이후는 그렇지 않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도 부상 이후에는 빛나지 않았다.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횟수가 불어났고, 도루도 4개에 그치는 등 부상 이후 타격 외 다른 지표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나성범에게 관심을 보이는 스카우트들도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나성범이 큰 규모의 계약 체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팬그래프닷컴은 "나성범이 이대호·김현수와 비슷한 흐름을 따라가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1년 100만 달러와 같은)단기 계약 후 스프링캠프에 초대된 후 투수들에게 분석 당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어둡게 예상했다.


무릎 부상에 따른 수술 이력은 나성범의 아킬레스건으로 튀어 올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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