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2선 첫 돌파'…역대 최고치 경신
입력 2020.11.23 15:53
수정 2020.11.23 15:53
외국인 9886억원 '순매수'…개인·기관 8729억, 594억원 팔자
2018년 1월29일 2598P 돌파…장중 최고치 2607P엔 못 미쳐
코스피가 13거래일 연속 이어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에 2600포인트를 넘긴 채 마감했다. 지난 2018년 1월29일 마감가인 2598.19포인트를 경신한 역대 최고치다. 장중 최고치인 2607.10포인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09포인트(1.92%) 상승한 2602.59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8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점을 다시 쓴 기록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54포인트(0.26%) 오른 2560.04에 출발해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후 11시 39분 1.33% 뛴 2600.11까지 오르면서 올해 처음으로 2600선을 넘겼다.
이날도 지수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의 '강매수'였다. 외국인은 이날에만 9886억원 규모로 코스피를 사들였다. 지난 5일부터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이 기간 동안 사들인 코스피 주식은 총 6조3655억원 규모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33억원, 591억원씩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69%), 증권(3.34%), 운수장비(2.69%), 운수창고(2.56%), 철강금속(2.54%)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를 4322억원 규모로 최대 매수했고, 화학(2014억원), 운수장비(1125억원) 등 업종에 집중적인 매수세를 나타냈다. 섬유의복(-1.28%) 만 유일하게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9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00원(4.33%) 급등한 6만7500원으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3.31%), LG화학(3.31%), 삼성전자우(4.63%), 삼성SDI(2.14%), 기아차(2.07%), 현대모비스(2.91%), POSCO(2.53%)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엔씨소프트(-0.72%)는 홀로 하락했다.
코스닥은 개인의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5.88포인트(0.45%) 오른 873.2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32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431억원, 66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선 7종목이 올랐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1200원(1.22%) 상승한 9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씨젠(0.76%), 에이치엘비(0.83%), 셀트리온제약(3.67%), 카카오게임즈(1.66%) 등은 상승했고, 알테오젠(-1.00%), 에코프로비엠(-0.40%), CJ ENM(-0.22%) 등은 약세로 장을 마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 특히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강화되면서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며 "단기적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백신 개발 기대감과 내년에 경제가 회복되고 기업 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