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새로 쓴 코스피…최고점 뚫고 2617P로 마감
입력 2020.11.24 16:10
수정 2020.11.24 16:10
외국인 7264억원 순매수…개인·기관 229억, 6939억원 팔자
역대 최고점 2607.10P 돌파…장중 한때 2628.52P까지 상승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역사를 새로 썼다. 개장과 동시에 지난 2018년 1월29일의 장중 역대 최고점인 2607.10포인트를 넘어선 코스피는 장중 한때 2628.52까지 오르면서 최고치를 재차 갈아치웠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7포인트(0.58%) 상승한 2617.76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69포인트(0.53%) 오른 2616.28에 출발하면서 역대 최고점인 2610포인트를 가볍게 넘어섰다. 전날 2602.59로 장을 마치면서 마감가 기준 최고치인 2598.19포인트를 넘어선지 하루 만에 또 다른 기록을 새로 경신한 것이다.
이날도 외국인의 강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7264억원 규모로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14거래일 간 총 7조921억원 규모로 코스피를 순매수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9억원, 6939억원씩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3.52%), 화학(2.13%), 비금속광물(2.12%), 의료정밀(1.22%), 유통업(1.18%), 건설업(1.04%) 등이 상승 마감했다. 하락한 업종은 음식료업(-0.70%), 의약품(-0.48%), 운수창고(-0.45%) 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3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0%) 오른 6만77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6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이틀 연속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다. LG화학은 하루 만에 6.82% 급등하면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3위자리를 탈환했다. 이외에 삼성전자우(1.31%), NAVER(0.36%), 셀트리온(0.17%), 현대차(1.12%) 등은 상승했고, SK하이닉스(-1.40%), 삼성바이오로직스(-0.25%), LG생활건강(-1.34%), 현대모비스(-0.40%)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19포인트(0.14%) 내린 872.10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48억원, 863억원씩을 팔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홀로 185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선 5종목이 내렸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0%) 하락한 9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이치엘비(-2.37%), 씨젠(-12.54%), 알테오젠(-2.84%)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제약(1.18%), 카카오게임즈(0.10%), 에코프로비엠(1.33%)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에는 재차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마감한 미국 증시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7.79포인트(1.12%) 상승한 2만9591.2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05포인트(0.56%) 오른 3577.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66포인트(0.22%) 뛴 1만1880.63에 장을 마쳤다.
뉴욕 증시는 같은 날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 대학과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3차 임상시험에서 양호한 효과를 거뒀다는 발표에 연동해 상승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백신은 평균 약 70%의 면역 효과를 보였지만, 투약 방식에 따라 특별한 부작용 없이 효과가 90%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한데다 외국인의 아시아 증시 유입이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역대 최고점을 넘어섰다"며 "특히 외국인은 제조업, 화학,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종목들의 신고점도 재차 경신시키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