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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병수, 부산시장 보선 출마로 마음 굳힐 듯…"지역구 후임은 오픈"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12.03 07:00 수정 2020.12.03 09:15

野서병수 vs 與김영춘, 2라운드 빅매치 가능성

"가덕신공항 이슈, 부산 민심에 영향 못 미쳐

文, 짜여진 각본에 맞춰 움직이는 '얼굴 마담'

권력 위한 검찰로 만들려고 국정농단 중"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5선·부산 부산진갑)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로 사실상 마음을 굳힌 모양새다. 민선 6기 부산시장을 지낸 서 의원은 현재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꼽힌다.


서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12월 중순이나 1월 초쯤에 (출마 여부에 대해서) 최종 결심을 하겠다"면서도 "지역구 후임은 누구한테나 오픈이다. 막지 않겠다. 경쟁력 있는, (부산진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 될 수 있는 사람이 (후임자가) 돼야 한다"고 했다.


서 의원이 부산시장 보선 출마를 위해 의원직에서 사퇴하면 부산진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치러지게 되는 만큼, '부산진갑 수성'을 위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물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의 부산시장 보선 유력 후보로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서 의원이 부산시장 보선에 출마할 경우 '서병수 vs 김영춘, 2라운드'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4·15 총선 때 부산진갑에선 서 의원과 김 사무총장 간 '빅매치'가 펼쳐졌고, 서 의원은 이 지역 현역 국회의원이던 김 사무총장을 꺾고 21대 국회에 입성해 5선 고지에 올랐다. 부산 정가 일각에선 서 의원과의 '재격돌'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김 사무총장이 방향을 틀어 부산진갑 보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존재하지만, 부산시장 보선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 의원은 현재 부산이 처한 상황을 진단하며 그에 따른 해결책도 제시했다. 서 의원은 부산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산 전체 인구 감소 및 청년 인구 유출과 일자리 부족 등을 지목하며 대기업 유치, 창업 생태계 조성, 동북아 물류 거점도시로서의 역할 제고 등을 '부산 부활' 방안으로 내놨다. 그러면서 "부산시장 보선에선 뭐니 뭐니 해도 경제 문제, 특히 일자리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갖춘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고 했다.


서강대에서 경제학과 졸업 후 동대학원 경제학 석사를 거쳐 미국 노던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서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과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지내 '경제·정책통'으로 통한다.


서 의원은 '가덕도신공항 이슈'는 부산시장 보선을 앞둔 부산 민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 입지로 가덕도가 확정된 것도 아니고, 김해공항 확장안(김해신공항)이 완전히 폐기된 것도 아니다"며 "가시적인 결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신공항 문제가 부산 민심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지난 17일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서 의원은 그러면서 "부산 시민들은 가덕도신공항 문제가 과거처럼 정치적으로 이용만 당하고 결국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상당한 상태"라고 했다. 대신 서 의원은 극에 달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경제와 일자리 문제 등이 민심을 좌우할 결정적인 요소라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경남고 동기동창(25회)인 서 의원은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서 의원은 "원래 안 그랬는데, 사람이 바뀐 것 같다"며 "'대통령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가'라는 의구심이 든다. 짜여진 각본에 맞춰서 움직이는 '얼굴 마담'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서 의원은 사석에서 서로 이름을 부를 정도로 가까웠던 사이였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서 의원은 "권력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지 않는, 오로지 국민만을 위한 검찰로 다시 태어나자는 게 검찰개혁의 목표인데, 지금 추 장관이 법을 초월해서 윤 총장을 겨냥해 하고 있는 것들을 보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검찰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586 운동권 세력으로 가득찬 문재인 정부는 국정농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서 의원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 법무부 감찰위원회는 윤 총장에 대한 추 장관의 직무배제·징계처분 조치는 절차적으로 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서울행정법원도 윤 총장의 직무배제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한편, 서 의원 외에 현재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박형준 동아대 교수, 이진복·유재중·이언주·박민식 전 의원 등이다. 민주당에선 김 사무총장 외에 김해영 전 최고위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최지은 국제대변인, 박인영 시의원 등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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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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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민 2020.12.0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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