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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공약개발단' 출범하는 국민의힘, 부동산에 방점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11.30 14:47 수정 2020.11.30 14:49

김종인 "부동산 문제 심각한 상황…이 문제 가장 중요하게 생각"

'부동산 안정화'·'세금폭탄 해결'·'내 집 마련 꿈 지원' 아젠다로

"주요 분야서 국민에 와닿는 핵심 공약 발표하는데 중점 둘 것"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열리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공약개발단'을 출범한다. 문재인 정부의 계속된 부동산 실정으로 인해 보궐선거의 최대 화두가 '부동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힘 또한 이 부분에 방점을 두고 맞춤 공약을 개발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그간 국민들의 피부에 직접 와닿는 부동산 문제에 있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강행한 '임대차 3법'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가중되고 아파트 가격 또한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을 두고 지속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추미애 법무장관의 징계 명령에 정국의 모든 이슈가 함몰된 상황에서도 지도부가 서울 곳곳의 부동산 현장을 찾아 직접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기도 했다. 30일에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서울같은 경우 부동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니 그 문제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부동산 문제'를 향후 최대 화두로 이끌고 나가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는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중심이 돼 '공약개발단' 추진 상황과 구성 방향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단은 공약의 핵심 비전으로 '민생경제 활성화'와 '부동산 정상화', '약자와의 동행'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주거희망팀'에는 이헌승·엄태영·박형수 의원과 당 부동산시장 정상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송석준 의원이 포진했다. 아울러 외부 전문가로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가 합류해 정책 개발·연구에 돌입한다.


권대중 교수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국민과 국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갈 생각이다"며 "시장경제와 부합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거희망팀의 주요 아젠다는 ▲부동산 안정화 ▲세금폭탄 해결 ▲내 집 마련의 꿈 지원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기본 골자는 '수도권 주택 100만호 공급' 등 당 정책위가 꾸준히 강조했던 정책들을 베이스로 보다 실질적이고 당장 현실화될 수 있게끔 핀셋 공약을 개발할 예정이다"며 "종부세 완화, 공제 혜택 확대 및 청년과 무주택자를 위한 다양한 내 집 마련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단장을 맡는 이종배 정책위의장(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편 국민의힘은 공약개발단을 공통공약개발단과 지역공약개발단으로 세분화해 공약 마련에 나선다. 공통공약개발단은 민생경제팀·주거희망팀·공정경쟁팀·안심안전팀·약자동행팀·미래교육팀 등 6개 팀을 구성해 활동하고 지역공약개발단은 서울팀·부산팀으로 나눠 힘을 집중한다.


특히 지역공약개발단은 박성중 서울시당 위원장과 하태경 부산시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서울·부산 지역 국회의원 및 당원들과 지역에 정통한 외부전문가를 초빙해 활동할 계획이다. 또한 별도로 청년공감단을 설치해 당 청년위원회를 중심으로 청년과의 소통에도 나선다.


이에 더해 내년 보궐선거가 민주당 소속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 사태로 인해 열리게 된 것을 겨냥해 성범죄 및 권력형 비리의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약개발단장을 맡는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대참사에 대한 새로운 대안과 비전 제시, 그리고 재보궐선거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고 불공정을 바로잡는 '정의 바로세우기' 메시지를 담는 데 주력하겠다"다며 "특히 서울과 부산 시민이 염원하는 경제와 일자리 문제, 주거문제 해결 중심의 공약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도 통화에서 "무조건 정권심판론부터 외치는 것 보다는 진실되고 실질적인 메시지를 국민에 전달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중구난방식 공약개발은 지양하고, 주요 분야에서 국민에 바로 와닿을 수 있는 핵심 공약 2~3개를 발표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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