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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코로나19 재확산…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0.11.26 11:01 수정 2020.11.26 11:02

통화정책방향 발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1.1%로 0.2%포인트 높였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세계경제는 회복 흐름을 이어갔으나 그 속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지속의 영향 등으로 더딘 모습"이라며 진단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백신 개발 기대,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주요국 주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개발 상황, 각국 정책대응 및 파급효과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경제는 민간소비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 등으로 더딘 회복 흐름을 보이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으나 설비투자가 회복 움직임을 나타냈고 수출도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 고용 상황은 큰 폭의 취업자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계속 부진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GDP성장률은 올해 중 –1%대 초반, 내년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당분간 0%대 초중반 수준에 머물다 점차 높아져 내년중 1%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상황과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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