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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 삼성전자…10만원 시대 열어젖히나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입력 2020.11.18 05:00 수정 2020.11.17 16:05

내년 반도체 호황사이클, 연말 배당확대 기대감으로 외인 연일 매수

SK증권 목표가 8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달러 약세도 주가 긍정적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7만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내년 반도체 상승 사이클을 앞두고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 강도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삼성전자를 2조 넘게 사들이며 지수 상승의 주역으로 다시 자리매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수급과 실적 모두 긍정적인 신호를 토대로 주가 우상향을 점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대비 600원(0.90%) 하락한 6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다소 주가가 주춤했지만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수급상으로 살펴보는 이달(2일~17일) 들어 삼성전자를 놓고 외국인과 개인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삼성전자를 줄기차게 사들이던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2조3156억원을 내다 팔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2조1947억원 규모를 집중 매수했다. 수급상으로도 달러화 약세와 맞물리며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해지는 이유에 대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현금성 자산이 100조 돌파에 임박하면서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솔솔 제기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특수관계인과 일반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되며 리레이팅이 발생해 내년 주가 랠리로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영업이익은 46조원으로 올해 37조원 추정치 대비 25%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배당 수익 등 방어적 가치는 올 연말부터 특별주주환원인 7조4000억원 배당과 함께 본격적으로 발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주가 상승과 주주환원을 토대로한 가치 제고가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는 실적이 지난 16일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7만6661원인데 3개월 전(7만1383원) 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11월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가는 6만477원이었는데 1년 만에 1만6184원이 더 올랐다.


SK증권은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8만원(지난 12일)에서 3거래일만에 8만7000원으로 조정하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SK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높인 이유에 대해 파운드리 매출 확대가 본격화되고 D램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내년 상반기 영업환경에 긍정적인 요인이 많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 대외적 요인으로는 화웨이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퇴출되고 5G 네트워크 장비의 추가적인 수주 역시 삼성전자 실적에 호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상승 사이클로 본격적인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내년 반도체 산업은 수요 발생의 긍정적 요인아 다수 발생하는데 공급증가율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11.2%, 42.2% 늘어난 66조6000억원, 10조2000억원으로 견조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며 "환율 급락으로 인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낮아진 D램 재고에 따른 업황 반전 기대감이 투자판단에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증권도 내년 반도체 빅사이클을 점치며 최선호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를 최선호주로 꼼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IT 수요는 글로벌 경제성장이 4.7%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연 수요회복과 센제품 출시효과로 올해 코로나19 부진에서 탈피할 것"이라며 "인텔 신규 플랫폼 출시가 서버반도체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5G폰 출하확대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올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감소가 예상되지만 전년대비로는 유의미한 성장세를 이룰 것"이라며 올 연말 전에는 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삼성증권도 삼성전자에 대해 중국이 주춤할때 삼성은 5G 시장과 데이터 기반 시장에서 승기를 확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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