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코로나 터널 탈출 유독 빠르네"…신세계그룹株 실적모멘텀 주목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11.17 05:00
수정 2020.11.16 16:03

신세계·이마트 이달 주가 13%, 11%씩 급등…롯데·GS등 경쟁사 상회

면세점, 백화점 매출 점차 회복세…"다음해 실적 폭증 가능성 높아져"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올해 4분기와 다음해에 코로나19를 털어낸 실적을 거두면서 주가 반등도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 강남 소재 신세계 본사 전경. ⓒ신세계

신세계그룹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빠르게 회복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4분기 면세점과 백화점 부문에서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 이어 이마트, 인터내셔널 등 계열사들이 다음해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다. 증권가는 오는 4분기와 내년 전체 실적이 더 호전돼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추격매수를 통해 차익실현을 노려볼만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신세계는 전 거래일 대비 7000원(3.04%) 상승한 23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6거래일 가운데 하루를 제외하고 5일 동안 상승한 기록이다. 같은 날 신세계I&C는 전장보다 1000원(0.80%) 오른 12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마트(-1.83%), 신세계인터내셔날(-0.33%) 등은 소폭 조정을 받는 모습을 나타냈다. 신세계푸드는 보합마감했다.


신세계는 이번 달 들어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백화점과 면세업을 영위하는 신세계는 이달 들어 20만9000원(2일)에서 23만7000원(16일)으로 13.3%(2만8000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 주가가 8만5700원에서 9만6700원으로 오르면서 기록한 12.8%(1만1000원)보다 큰 상승폭이다. 또 같은 유통 채널 업체인 GS리테일의 상승폭인 3.2%과 CJ(4.0%) 등을 크게 상회한 기록이기도 하다.


같은 기간 이마트 주가는 14만7000원에서 16만4000원으로 11.5%(1만7000원)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롯데칠성(4.0%), 롯데하이마트(4.7%) 등을 상회하는 상승폭이다. 역시 같은 기간 8.7% 상승한 CJ씨푸드나 GS글로벌(5.7%) 등을 상회한 기록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신세계인터내셔널(7.0%↑), 신세계푸드(7.6%↑) 등도 다른 계열사에 비해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데일리안

이 같은 상승세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끌고 있다. 올해 3분기 신세계는 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줄어든 1조2144억원의 매출액과 73.8% 감소한 25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하지만 되살아나고 있는 면세와 백화점 사업부문의 상승세로 오는 4분기에는 1개 분기 만에 311.9%(783억원) 급등한 1034억원의 영업익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의 영업익 상승폭인 15.5%(173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아울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다음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354.7% 늘어난 3668억원에 달하는 영업익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내년에도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백화점과 면세점 모두 이익과 주가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도 올해 유통업종 가운데 주가 측면에서 산업 구조조정 수혜와 기존점포 성장률 턴어라운드 본격화로 인해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였던 이마트 등 계열사 주가의 상승기대도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 백화점의 10월 총매출이 10% 증가하면서 성장세로 전환했고, 11월도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시내면세점 위주로 매출액이 회복되는데다 임차료 감면 효과에 힘입어 면세점 부분도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자회사인 인터내셔날과 센트럴시티가 내년에 각각 200억, 100억원 이상 영업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계열사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줄을 이었다. 특히 3분기 패션과 화장품의 해외브랜드 매출 부문에서 성장에 성공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4분기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보복소비의 수혜를 입어 실적 개선 가능성인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4분기에 전 분기 대비(70억원) 대비 150% 급등한 175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널의 3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해외패션 영업익이 284% 가량 늘어나는 등 매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스위스퍼펙션을 연결편입하고, 에르메스 라인업을 넓히는 등 사업확장이 예고돼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구조적 성장에 기대가 유효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격 매수 타이밍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