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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 속에도 빛난 손흥민·이강인...카타르전 기대↑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11.15 08:15 수정 2020.11.15 08:36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유럽파 위력 체감

선제골과 만회골에 관여..강렬한 존재감

[한국 멕시코] 손흥민 ⓒ KFA

4분 동안 3골을 내주고 무너졌지만 손흥민과 이강인의 위력은 체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펼쳐진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2-3 역전패했다.


멕시코전을 하루 앞두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조현우를 비롯해 권창훈, 황인범, 이동준 등 4명의 선수에게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재검사에서 나상호(성남), 김문환(부산)까지 추가 양성반응이 나왔다.


대한축구협회는 멕시코와 오스트리아축구협회와 논의 끝에 정상 개최했다. 우여곡절 끝에 어렵사리 잡은 평가전은 어이없는 역전패로 실망을 안겼지만 ‘유럽파’ 손흥민과 이강인의 활약은 체감했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예상대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공격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는 손흥민은 ‘골잡이’ 역할 보다 벤투호에서는 조력자로 팀을 지휘했다.


멕시코 수비수들이 달라붙을 때 빈 공간으로 정교하면서도 빠른 크로스와 패스를 찔러 찬스를 열었다. 윙백 이주용이 공격에 가담할 때는 중앙으로 이동해 다른 기회를 노렸다. 손흥민을 막기 버거웠던 멕시코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은 몇 차례나 손을 사용해 반칙으로 끊었다.


그래도 뚫었다. 전반 20분에는 왼쪽 측면을 파고들면서 문전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려 황의조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정확도 높은 크로스와 롱패스, 그리고 골키퍼와의 1:1 찬스를 부른 침투패스 등으로 멕시코를 위협했다.


[한국 멕시코] 이강인 ⓒ KFA

벤투호가 후반 21분부터 25분까지 4분 사이에 3골을 잃은 가운데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짧은 시간을 뛰었지만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멕시코 진영을 휘저으며 반칙도 유도했다. 후반 41분에는 코너킥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킥으로 만회골을 도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뽐냈던 궤적과 강도, 떨어지는 위치가 일품인 이강인의 왼발 코너킥은 멕시코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골 보다 빛난 킥이다.


잦은 빌드업 실수로 대량실점한 수비라인이 큰 실망을 안긴 가운데 손흥민과 이강인의 활약은 새벽잠을 깨고 지켜본 축구팬들에게 큰 위안이 됐다. 실망스러운 패배에도 손흥민-이강인 파워를 체감한 축구팬들은 카타르전(17일 오후 10시/SBS 생중계)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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