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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클럽 접나’ 손흥민, 토트넘과 케인급 규모 계약 협상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11.12 00:05 수정 2020.11.12 09:46

영국 가디언 “최대 2026년 계약 연장...20만 파운드로 인상”

저평가 벗어나 팀 최고대우 받을 듯...빅클럽 이적은 어려워

손흥민 ⓒ 뉴시스

손흥민(28)이 토트넘 홋스퍼와 재계약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11일(한국시각) 영국 가디언은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급한 쪽은 토트넘이다. 계약기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토트넘은 지난 시즌 떠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다른 구단의 이적 제안이 와도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수준의 재계약을 하겠다는 의지로 협상에 나섰다.


2023년 현재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과의 계약기간을 2025년 또는 2026년까지 연장하고, 주급도 현재 14만 파운드에서 20만 파운드까지 인상한다는 내용이다. 협상 테이블에 앉은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에 대해 조 루이스 구단주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이 내용대로 계약을 체결하면 해리 케인, 탕귀 은돔벨레와 함께 토트넘 내 최고 연봉 선수 중 하나가 된다.


손흥민의 최근 활약을 놓고 보면 11만 파운드의 주급은 적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저평가 받은 선수를 열거할 때 꼭 포함되는 손흥민이다.


토트넘 수뇌부와 손흥민의 새로운 에이전트사인 CAA의 관계도 원만해 재계약에 물음표를 붙이는 전망은 거의 없다. 주급은 보도된 수준에서 합의할 가능성이 높고, 옵션 계약을 놓고 줄다리기 할 가능성은 있다. 보너스 등을 합치면 연봉 총액에서 케인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지난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한 손흥민은 2016-17시즌부터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었다. 토트넘 238경기 94골 52도움. 지난 시즌 리그에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11골)-10(10어시스트)을 달성했다.


올 시즌 각종 대회 통틀어 12경기 출전해 10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EPL에서만 8골을 터뜨려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와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멀티골과 한 경기 4골 등을 묶어 리그 득점선두를 다투고 있다. 10월에만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케인과의 호흡도 절정에 달해 무려 29골을 합작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2위다.


저평가 받았던 손흥민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평가를 받게 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계약기간을 채운다면 전성기는 토트넘에서 모두 보내게 된다. 장기계약 장치로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등 이적설이 돌았던 더 큰 빅클럽으로의 이적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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