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윤석열, 정치 영역에 들어왔다고 다수 국민이 생각"
입력 2020.11.13 14:18
수정 2020.11.13 14:19
"검찰 사무 최고 감독자는 법무장관"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은 13일 차기 대권의 야권 후보로 급부상 중인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정치가는 아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검찰총장은 정치가냐, 관료냐"는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노 실장은 박 의원이 "저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미 정치 영역에 들어왔다고 본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다수의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전문 관료는 대중선동가여서는 안 된다"는 막스 베버의 발언을 인용하며 정치행위로 비치는 윤 총장 언행을 비판하자 노 실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잘 판단해서 처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견제 받지 않는 검찰은 누가 감독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우리 법체계상 검찰청은 법무부 장관 소속 중앙행정기관이고,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는 법무부 장관”이라고 말했다. 노 실장의 이 같은 답변은 지난달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 때 윤 총장의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에둘러 비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