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여야 국회의원, 13일 스가 총리 첫 면담
입력 2020.11.13 09:53
수정 2020.11.13 09:53
한일의원연맹 의원들 스마 만나 강제징용 논의할 듯
김진표 "양국 불신 폭 줄여 양국 정상이
현안 해결 도움 줄 수 있는 환경 만들어야"
일본을 방문 중인 여야 국회의원들이 13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처음으로 만난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일부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후 일본 총리관저를 방문해 스가 총리와 면담한다. 남관표 주일본 한국대사도 자리에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에서 일제 강점기 징용 문제에 대한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다만 한국 대법원의 징용 판결에 대한 양국 사이의 인식 차이가 큰 만큼, 당장 깊이 있는 논의를 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전날 열린 한일의원연맹과 일한의원연맹의 합동 간사회의에서 "두 나라 국민 간 이해를 높이고 불신의 폭을 줄여서 양국 정상이 현안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드는 일이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양국 의원연맹은 내년에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특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으며, 한일 양국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에 일본을 방문한 의원들은 민주당 김진표·윤호중·전혜숙·김한정 의원과 국민의힘 김석기·성일종·이채익 의원 등 모두 7명이다. 이들은 스가 총리 면담 등 방일 기간 주요 활동에 대해 14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스가 총리를 면담하고 한일 관계와 대북 정책, 한·중·일 정상회의,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