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추미애·윤석열 '두 고집' 충돌, 문대통령에 부담…정리해야"
입력 2020.11.13 11:32
수정 2020.11.13 11:33
CBS 라디오서 "윤석열, 고집 센 사람…정치 안 맞아"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3일 차기 대권의 야권 후보로 급부상 중인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정치랑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노무현 정부 초대 정무수석을 지낸 '원조 친노(親盧)' 인사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신드롬'과 관련해 "우리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혐오의 대상 같은 불신이 심하다 보니까 이런 현상이 늘 있었다"며 "안철수, 고건 총리, 반기문이 다 이런 현상이었다"고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어 "(윤 총장은) 정치판에는 잘 안 어울리는 사람"이라며 "고집이 센 사람들은 원래 정치에 맞지 않는다. 정치라는 건 기본적으로 타협을 잘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 자기 고집만 부리는 사람이 정치 리더가 된다고 하면 독선으로 흐를 수 있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두 고집 끼리 지금 저렇게 충돌을 하니까 누가 말리지도 못하고 이런 거 아닌가"라며 "이대로 방치하는 건 대통령에게 너무 부담된다. 결국 청와대가 나서서 어떻게든지 정리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총리가 나서긴 했는데 임명권자가 조정해서 둘이 다시 손잡고 갈 수 있도록 하든가 (아니면) 인사조치를 해야 된다"며 "한쪽만 (인사조치를) 하기에도 참 애매하게 돼버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