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에쓰오일 3분기 93억원 영업손실…적자폭 줄여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0.10.28 11:04 수정 2020.10.28 11:04

매출 3조8992억원, 전년 동기비 37.5% 감소

코로나19로 마이너스 정제마진 지속

재고관련 이익 및 비용절감으로 영업손실 최소화

에쓰오일 올레핀다운스트림시설(ODC) 전경.ⓒ에쓰오일 에쓰오일 올레핀다운스트림시설(ODC) 전경.ⓒ에쓰오일

에쓰오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로 1,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냈다. 다만 재고관련 이익과 윤활기유 부문의 선전,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 등을 통해 적자폭은 100억원 밑으로 줄였다.


에쓰오일은 3분기 매출 3조8992억원 영업손실 93억원, 당기순이익 30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5% 감소했으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13.0%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적자 전환했으나 전분기(1643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됐다. 매출 규모를 감안하면 93억원의 영업손실은 사실상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회사측은 “매출액은 일부 정제설비의 정기보수에 따른 원유처리물량 축소로 인한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품 판매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손실과 관련해서는 “공장의 정기보수 확대 및 역내 시장의 마이너스 정제마진 지속에도 불구,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세 속에 재고관련이익 및 회사의 적극적인 이익개선활동을 바탕으로 적자 규모를 전분기 대비 1550억원 줄였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특히 영업손실 규모 축소 및 영업외이익 증가로 당기순이익 303억원을 기록하면서 3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에서 매출 2조9910억원에 영업손실 57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재확산으로 항공유를 포함한 중간유분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회복이 제한되면서 3분기에도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결과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6425억원의 매출에 48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아로마틱 계열은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의 부진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추가로 하락했고, 벤젠 스프레드도 수요 급락과 공급과잉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올레핀 계열은 비교적 양호했다.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는 포장재 및 섬유용 수요가 공급 증가를 상쇄하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고, 프로필렌옥사이드(PO) 스프레드는 역내 설비 정기보수로 공급이 감소하는 가운데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윤활기유는 2656억원의 매출과 9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점진적인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품 스프레드가 축소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4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 부문의 경우 동절기를 앞두고 등유 및 경유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 개선이 기대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아로마틱 계열의 경우 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중국 PTA(고순도테레프탈산) 신규설비 가동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고 및 공급 과잉으로 마진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벤젠 스프레드는 공급 감소와 다운스트림 제품의 마진 상승의 영향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레핀 계열은 PP 스프레드가 지속적인 수요로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PO 스프레드는 역내 주요 설비들의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와 견조한 수요로 인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아시아 지역내 고급 윤활기유 수요 증가와 주요 설비들의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제한으로 현재의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