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삼성 이건희 별세] 최정우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이끈 분”…사흘째 조문 줄이어(종합2보)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0.10.27 18:22 수정 2020.10.27 18:23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범 LG가 추모행렬 동참

최태원 회장 사촌 최철원 전 M&M 대표 빈소 찾아

이동훈‧홍원표‧경계현 등 삼성 계열사 임원 방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 이건희 삼성 회장 빈소를 찾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 이건희 삼성 회장 빈소를 찾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발인을 하루 앞둔 27일에도 빈소를 찾는 재계와 정계 등 각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27일 오후 2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이건희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들과 만나 “(이 회장은) 혁신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이끈 분”이라며 “오늘날 경영인들에게 준 가르침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들에게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며 생전 이 회장과의 인연에 대해선 “기업생활하면서 봐왔지 특별한 만남은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도 이날 오후 이건희 회장 빈소를 찾아 20여분간 조문했다.


허창수 회장은 지난 25일 추도사를 통해 "병상에서 일어나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만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황망히 떠나시니 슬픔과 충격을 주체할 길이 없다"며 슬픔을 전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가운데)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 이건희 삼성 회장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가운데)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 이건희 삼성 회장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이날 오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과 회동을 가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빈소를 방문했다.김 대표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삼성의 역할을 다들 아실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이 회장이 계셨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 회장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지금 자제 분들과 굉장히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며 “그래서 저희 부모님과 같은 느낌으로 맞이했다”고 말했다.


실제 김 대표는 지난해 1월 청와대가 주제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 함께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초청한 저녁자리에도 함께 하며 친분을 쌓았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 26일에 이어 이틀연속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전날은 개인적 친분에 의해서, 이날은 이상윤 부회장과 조현상 사장 등과 함께 그룹 차원에서 장례식장을 방문했다는 설명이다.


삼성 계열 전‧현직 임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오후 1시부터 2시 사이 이 회장을 조문했다.


육현표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빈소를 찾았고, 원기찬 삼성전자 전 사장도 모습을 보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7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뉴시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7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뉴시스

앞서 오전에는 구광모 LG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이로서 전날 얼굴을 비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에 이어 구 회장까지 빈소를 찾으며 4대그룹 총수 모두가 이 회장 조문을 마쳤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이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들에게 "국내 첨단 산업을 발전시킨 위대한 기업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인을 회상했다.


이어 "재계 어르신분들이 오래 계서서 많은 가르침 주시면 좋은데 참 많이 안타깝다"며 심경을 전했다.


구 회장은 동행객 없이 나홀로 빈소를 찾았고 빈소에서 약 10분간 머무르다 나왔다.


그는 이건희 회장과 생전 인연에 대해서는 "재계의 큰 어르신이라 조문을 왔다"며 "유족 분들에게 인사드리고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구광모LG그룹 회장(가운데)이 27일 오전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이건엄기자 구광모LG그룹 회장(가운데)이 27일 오전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이건엄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범 LG가도 구 회장에 앞서 빈소를 찾았다. 구자열 회장은 동생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과 동행했다. 구자열 회장은 빈소에서 나오면서 "(고인이) 좋은 곳에 가셨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인 최철원 전 마이트앤메인(M&M) 대표도 이날 오전 9시 52분경 빈소를 방문해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과 함께 위로를 전했다.


최 전 대표는 어린 시절 고인과 인연을 회상하며 취재진에게 "정부가 국민장으로 장례를 치러주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개인적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롯데에서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오전 10시경 빈소를 방문한 황 부회장은 "위대한 업적을 남기신 분으로 세계 경영을 했던 분"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이건엄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이건엄기자

이밖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고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김유철 전 자유한국당 의원, 이홍구 전 총리, 정운찬 전 총리 등 정계 인사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또 이 회장이 생전에 입교했던 원불교 최고지도자 전산 김주원 종법사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 종교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편 이 회장의 영결식은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내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추도식은 다음달 8일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진행된다. 이 회장의 장지로는 용인 선영과 수원 가족 선영 등 두 곳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