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외국인 매도에 하락 마감…코스닥 800선 붕괴
입력 2020.10.26 16:07
수정 2020.10.26 16:07
개인·외인 1091억, 1201억원 순매도…기관 2434억원 사자
원·달러 환율 1년7개월 만에 1120원 진입…달러 약세 지속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하루 만에 3% 넘게 하락하면서 800선을 내줬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90포인트(0.72%) 하락한 2343.91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69포인트(0.24%) 오른 2366.50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11시 33분 개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전환했다.
이날은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91억원, 1201억원씩을 팔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세를 이끌었다. 기관은 홀로 2433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2.82%), 운수장비(2.33%), 의료정밀(0.72%), 보험(0.70%) 등 4업종만 상승 마감했다. 섬유의복(-3.35%), 증권(-2.93%), 기계(2.82%), 종이목재(-2.74%) 등 대부분의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는 7종목만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3%) 오른 6만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우(0.38%), 삼성물산(13.46%) 등은 이건희 회장 별세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외에 SK하이닉스(-0.83%), NAVER(-1.75%), LG화학(-0.62%) 등 대부분의 종목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하면서 800선을 내줬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9.96포인트(3.71%) 내린 778.02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홀로 164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약세에 큰 영향을 미쳤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48억원 321억원씩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9개가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0.84%) 내린 8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젠(-7.41%), 에이치엘비(-0.22%), 알테오젠(-7.55%), 카카오게임즈(-3.08%) 등 대부분의 종목이 크게 하락했다. 셀트리온제약(1.37%)만 소폭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2원 내린 1127.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20원대까지 내려간 건 지난해 3월 21일(1127.7원)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수출 등이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러 있으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