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하락 마감…2340선으로 후퇴
입력 2020.10.16 15:52
수정 2020.10.16 15:52
외인·기관 각각 1729억, 2022억원 순매도…개인 홀로 4903억원 순매수
빅히트 상장 이틀 만에 22.29% 폭락…유럽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상승
코스피가 유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68포인트(0.83%) 하락한 2341.53으로 장을 마감했다.지수는 전장보다 2.67포인트(0.11%) 오른 2363.88에 출발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하락 전환해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29억원, 2022억원씩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개인은 홀로 4903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81%), 건설업(0.73%), 운수창고(0.16%), 통신업(0.01%)만 상승 마감했다. 운수장비(-2.12%), 종이목재(-1.71%), 의약품(-1.3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는 13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67%) 내린 5만9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외에 SK하이닉스(-2.18%), 삼성바이오로직스(-2.41%), 현대차(-2.27%), 카카오(-1.10%)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NAVER(0.51%), LG화학(0.47%), 셀트리온(0.78%) 등 종목도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빅히트는 상장 이틀 만에 5만7000원(22.29%) 하락한 20만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0.60포인트(1.26%) 내린 833.8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92억원, 1454억원씩을 매도했고, 개인은 홀로 1717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6개가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1%) 내린 8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젠(-1.22%), 셀트리온제약(-0.37%), 카카오게임즈(-0.97%) 등 대부분의 종목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하락세는 유럽을 중심으로 불거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는 전날 파리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한 9개 지역에서 야간 통행 금지를 시행했다. 영국 런던도 이번 주말부터 다른 가구 구성원과 실내에서 만나는 것을 금지했다. 독일에서도 16개 주 총리들이 술집 야간 영업 금지, 개인 모임 제한 강화 등 규제 강화에 합의했다.
이에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 내린 5832.52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11% 하락한 4837.42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 지수도 2.49% 하락한 1만2703.75에 거래를 마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부양에 대한 미국 쪽 기대감이 약화된데다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