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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0] '입장 번복' 논란 국방장관, '총살 후 시신소각' 입장 재확인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0.10.26 15:29 수정 2020.10.26 15:31

"국방부 입장 변한 게 없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6일 서욱 국방부 장관은 북한군이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총살하고 해상에 불태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국방부 입장이 시신 소각에서 후퇴한 것이냐'는 질문에 "팩트는 똑같다"며 "국방부 입장은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최초 브리핑 당시 '추정'과 '확인'이라는 표현이 혼재돼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한 것"이라며 "첩보에 의한 분석으로 '추정됐다'는 표현만 써야 했는데, 북한에 메시지를 내는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단정적으로 표현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서 장관은 지난 23일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군 당국이 불빛 관측 영상으로 시신 훼손을 추정한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추정된 사실을 너무 단도직입적으로, 단언적인 표현을 해서 국민적 심려를 끼쳤다"고 답한 바 있다.


서 장관의 '추정된 사실'이라는 표현은 시신 소각을 '단언'한 합동참모본부의 공식 브리핑과 차이가 있어 '입장 번복' 논란을 낳았다. 합참은 지난달 24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우리 국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장관은 "'심려를 끼쳤다'고 제가 말한 것은 마치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가 들여다본 것처럼 오해가 있어서 그랬다"며 "저희가 CCTV로 다 들여본 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추정된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의 '총살 후 시신소각' 판단엔 변화가 없지만, 판단 내용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오역 여지가 있는 표현을 사용해 뒤늦게나마 '심려를 끼쳤다'고 밝혔다는 뜻이다.


실제로 그는 "당시 정보 자산으로 확인한 것(시신 소각)은 지금도 그대로"라며 "어차피 유엔 조사를 받으면 같은 팩트를 갖고 제시할 텐데 그대로 (시신 소각 입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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