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020] 윤석열 "추미애 '중상모략'은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
입력 2020.10.22 10:44
수정 2020.10.22 11:41
"秋, 무슨 근거로 내가 부실수사 관련돼 있다 발표하나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아…라임 수사 철저히 지시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22일 대검찰청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 실시 발표에 '중상모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비판했던 데 대해 "중상모략은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고 강변했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추미애 법무장관이 윤 총장을 향해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사과를 먼저 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할 말이 없느냐"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체 무슨 근거로 검찰총장이 부실수사와 관련돼 있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추미애 장관은 라임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과 관련한 수사에서 윤 총장의 수사 지휘가 부실했다는 취지에서 대검찰청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윤 총장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의 부실 수사 의혹 제기에 대해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다"며 "제가 수사를 먼저 철저히 지시한 사람이고,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야당 정치인 로비 주장에 대해) 관련 부분에 대해 '제식구 감싸기'라는 욕을 먹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라, 가을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지난 16일 김 전 회장이 언론사에 대한 편지에 검사접대 이야기가 나와서 그 보도를 접하자마자 10분 안에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에게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철저히 조사해 접대 받은 사람들을 다 색출하라 지시했는데 무슨 근거로 검찰총장이 부실수사와 관련돼 있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는지 도저히 이해 못한다. '중상모략'은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