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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LCD 생산 연장 검토…단기 그칠 듯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0.10.21 16:54 수정 2020.10.21 16:55

코로나19에 수요 증가…바닥 찍은 가격 상승세 전환

지난 7월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진행된 'QD 설비 반입식'.ⓒ삼성디스플레이 지난 7월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진행된 'QD 설비 반입식'.ⓒ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연장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LCD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1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생산을 단기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이 논의되는 단계에는 아직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 받는 퀀텀닷(QD)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말에 LCD 생산 중단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현재 LCD 시장은 BOE와 CSOT 등 중국 업체들이 장악한지 오래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업고 저가공세를 펼친 탓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은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LCD 수요가 늘었고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32인치, 55인치 TV용 LCD 패널 가격은 전 분기보다 각각 24.5%, 18.5% 올랐다.


다만 LCD 패권을 중국에 완전히 빼앗겨버린 현 시점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생산이 연장되더라도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QD디스플레이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데다 LCD 철수를 위한 준비도 상당부분 마쳐 사업성을 보고 다시 뛰어들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도 TV용 LCD 패널 국내 생산을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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