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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경영 나빠졌다…성장성·수익성·안정성 모두 악화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0.10.21 12:00 수정 2020.10.21 11:19

한은, 2019년 기업경영분석 발표

전자 등 제조업 감소·비제조업도 부진


지난해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픽사베이 지난해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픽사베이

지난해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작년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0.4%로 전년(4.0%)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증가율은 5.8%에서 6.1%로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018년 4.0%에서 2019년 -1.7%로 떨어졌고 총자산증가율도 같은 기간 5.1%에서 3.3%로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매출액증가율은 4.0%에서 2.3%로 줄었지만 총자산증가율은 6.3%에서 8.1%로 올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7%에서 -2.3%로 내려앉은 반면 총자산증가율은 3.3%에서 3.8%로 상승했다. 매출액증가율의 경우 2015년 -4.14%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소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4.2%로 전년(5.9%)에서 낮아졌으며, 총자산증가율 역시 2018년 10.9%에서 2019년 10.1%로 하락했다.


한은 측은 “전자·영상·통신장비, 화학제품, 석유정제를 중심으로 하는 제조업의 감소와 전기가스 등 비제조업의 부진 등으로 성장성 지표가 둔화됐다”며 “총자산증가율은 제조업이 하락했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 및 리스회계기준의 변경 등으로 건설, 도소매 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이 상승하면서 소폭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도 부진했다. 지난해 법인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2%로 2018년 5.6%에서 줄어들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5.3%에서 3.7%로 둔화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2019년 7.3%에서 작년 4.4%로 줄었고 세전순이익률도 7.3%에서 4.2%로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영업이익률과 세전순이익률도 각각 4.0%, 3.3%로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영업이익률과 세전순이익률은 각각 4.8%, 4.2%로 전년보다 떨어졌고 중소기업도 3.4%, 3.1%로 낮아졌다.


한은은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를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안정성 지표로 불리는 부채비율은 높아졌다. 지난해 기업의 부채비율은 115.7%로 전년(111.1%)에서 올랐다. 차입금의존도도 28.8%에서 29.5%로 상승했다.


제조업의 경우 부채비율이 73.6%에서 73.5%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차입금의존도가 22.3%에서 22.8%로 소폭 올랐다. 비제조업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모두 157.8%, 34.0%로 높아졌다.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92.1%에서 94.9%로 높아졌고 차입금의존도 또한 23.8%에서 23.9%로 상승했다. 중소기업 역시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회사채 발행이 확대되고 회계기준 변경의 영향을 많이 받은 비제조업의 부채비율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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