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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만난 베트남 총리 "반도체 공장 투자해달라...적극 지원할 것"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10.21 08:04 수정 2020.10.21 08:10

이 부회장 "베트남 정부 지원 감사...신축 중 R&D센터 2022년 말 본격 운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지난해 11월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NguyenXuanPhuc) 베트남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베트남정부 페이스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지난해 11월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NguyenXuanPhuc) 베트남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베트남정부 페이스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반도체 공장 건설 투자를 거듭 요청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 공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상호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베트남 정부 매체에 따르면 푹 총리는 이날 만남에서 베트남에 투자하면 '천시지리인화'(하늘의 때, 땅의 이로움, 사람의 화합)'를 얻는다면서 삼성전자의 베트남 반도체 공장 투자를 공식 요청했다.


푹 총리는 현재 삼성이 하이테이크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지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가 삼성의 첨단 기술 투자를 위한 가장 유리한 여건을 마련해 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푹 총리는 "삼성의 지난 10년 동안의 성공을 축하하며 윈-윈(Win-Win) 정신으로 삼성이 베트남에서 전략적 협력과 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 함께 동행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같은 푹 총리의 요청에 이 부회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대답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 부회장은 "호치민 법인을 방문해 생산 활동을 점검해 투자 확장 수요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겠다"며 "앞으로 베트남 정부가 삼성에 유리한 투자 조건을 마련하도록 희망하며 삼성도 더 노력해 베트남에서 경영 및 투자 활동을 잘 전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푹 총리를 비롯해 베트남 정부와 유관 부처들이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 데도 감사 의사를 전했다.


그는 "삼성의 베트남 사업장들의 운영이 중단되면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는 와중에도 삼성의 안전한 생산을 보장하도록 3000여명의 엔지니어의 입국을 승인해줬다"며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하노이에 구축 중인 신규 연구개발(R&D) 센터와 관련해서는 "오는 2022년말에 본격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연구 인력은 3000여명으로 삼성의 R&D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푹 총리는 이 부회장과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면담한 이후 11개월 만에 재회한 데 대해 반가움을 표하면서 "삼성이 지난번 만남에서 약속했던 내용을 상당히 잘 진행하고 있다"며 "동남아 최대 R&D센터 공사도 3월 하노이에서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도 푹 총리를 다시 만나게 된 것에 기쁨을 전하며 "베트남은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성공하며 경제 발전을 유지한 몇 안 되는 국가"라고 평가하며 "베트남은 방문할 때마다 새로 지은 건물과 거리, 좋은 호텔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에는 이번 출장길에 동행한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외에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부사장) 등이 배석했고 베트남 정부 측에서는 국무조정실장 격인 마이 띠엔 중 총리실 장관과 정보통신부, 투자계획부, 재무부, 박닌성 지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지난 19일 베트남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21일에는 베트남 북부 휴대전화 공장을 둘러보고 호치민시로 이동해 TV·가전제품 생산시설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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