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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김봉현 폭로는 야당·윤석열 정조준한 '검범유착 프레임'"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10.17 16:56
수정 2020.10.17 16:57

"어디서 많이 본 그림…한동훈 정조준했던 '검언유착 프레임' 닮아

검찰 회유라면 강기정에 돈 줬다 증언한 것은 무엇? 뭐가 진실인가

검찰과 범죄자의 유착인지, 권력과 범죄자의 유착인지 밝혀야 할 것"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17일 1조 6천억원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검찰의 회유가 있었다"는 주장을 하고 나선 데 대해 "검범(檢犯·검찰과 범죄자)유착 프레임으로 야당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정조준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검언(檢言)유착'에 이은 '검범유착'인가'라며 "김봉현 전 회장의 옥중서신에 윤석열 사단 등이 언급되면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잡아오면 보석으로 풀어 주겠다는 검찰의 공작 내용이 나온다.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기자가 짜고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잡을 단서를 달라고 공작했다는 '검언유착 프레임'과 꼭 닮아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검찰이 범죄자와 결탁해서 청와대를 겨냥한다는 '검범유착 프레임'이 그려지는 것으로, 한명숙 일병구하기에 나오는 검범유착과도 유사하다"며 "검범유착이 나오자마자 추미애 법무장관은 김봉현 전 회장의 접대를 받은 검사들의 감찰을 지시하고, 어쩐지 문재인 대통령도 얼마전 청와대부터 협조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검언유착이 한동훈 검사장을 조준했다면 이게 검범유착은 야당과 윤석열 총장을 정조준할 수 있겠다"며 "그런데 검범유착을 제기한 김봉현 전 회장이 법정에서 강기정 전 수석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증언한 것은 무엇일까, 검찰의 요구대로 뒤늦게나마 강 전 수석을 잡아들여서 보석이 나오려고 거짓증언을 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법정에서의 위증이 얼마나 위중한지 알텐데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며칠 전 강 전 수석에게 돈을 건넸다고 증언한 사람이 며칠 만에 검찰이 강 전 수석을 잡아오라고 회유했다고 밝히니, 도대체 어느 말이 진실인가"라고 질타했다.


검찰을 향해 김 교수는 "이제라도 여야를 막론하고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김 전 회장 주장의 진위를 가려야 한다"며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의 로비 의혹도 철저히 수사해야 하고 검사들 접대와 로비 의혹도 마찬가지다. 동시에 강기정 전 수석의 돈 수수 의혹을 포함해 라임과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정관계 고위인사, 청와대 인사들의 연루 의혹도 엄정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교수는 "그래서 과연 검범유착인지, 아니면 권력 비호를 위해 범죄자의 거짓진술로 검찰을 엮어내려는 '권범(權犯·권력과 범죄자)유착인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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