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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공무원 총살 만행] "야만에 대한 칭송"…김병준, 친문 '호들갑'에 일침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0.09.27 09:00
수정 2020.09.27 03:30

"복음이라도 날아온듯…여당대표·장관 반색

장외 문파, 김정은 추켜세우며 '희소식' 쾌재

이들에게 개인은 '대의'를 위해 희생될 존재

문파 인간관, 北 전체주의 인간관 닮고 있다"

김병준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병준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이 북한 김정은의 통지문에 반색하는 친문(친문재인) 권력 집단을 향해 "야만에 대한 야만적 칭송"이라며 "이들의 인간관이 북쪽의 전체주의적 인간관을 닮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26일 북한 김정은이 우리 공무원 총살 만행에 관해 보내온 통지문과 관련해 "'복음'이라도 날아온 듯 정부 내외의 문파(文派) 인사들이 나섰다"며 "여당 대표는 '얼음장 밑에서도 강물이 흐른다'며 반색했고, 통일부 장관은 '북의 변화를 실감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여당 인사들도 '남북관계를 반전시킬 계가'라며 입을 맞춘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장외 문파는 한술 더 떴다. 어떤 이는 유튜브 생방송 중 '희소식'이라 쾌재를 불렀고, 어떤 이는 김정은의 '통큰 면모'를 추켜세우기까지 했다"며 "야만이 정당화되고 있어 화가 나는 정도가 아니라, 분해서 숨조차 쉬지 못할 지경"이라고 분개했다.


우리 국민이 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총격·사살당했는데도, 북한 김정은의 통지문에 반색해 소중한 인명이 살상당한 일을 그저 남북관계의 '전기'로만 바라보는 관점에 김병준 위원장이 경악한 것으로 보인다.


김병준 위원장은 "바다 위에 떠있는 사람을 사살하는 장면을 생각해보라. 이런 야만이 어디 있나. 사람을 사람으로 봤다면 그럴 수 있었겠느냐"라며 "'변화가 느껴진다' '통큰 지도자' '이 사건이 오히려 남북관계의 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야만에 대한 야만적 칭송"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이들에게 개개인은 그들이 말하는 '대의'를 위해 희생될 수 있는 것"이라며 "'인간존중' '사람중심' '인권'을 말하지만, 상대를 찌르고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 이들의 인간관은 북쪽의 전체주의적 인간관을 닮아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인간의 생명과 자유·행복추구권을 보장하기 위해 인류가 정부를 조직했다는 미국 독립선언문을 인용해, 남북관계의 전기 마련을 위해 한 인간의 생명이 미련없이 희생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민주' '인권' '정의' '평화' '공정'의 거짓 깃발로 얼굴을 가린 채, 이 나라에 야만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라며 "이를 바로잡을 힘도, 세력도 없는 것 같아 더욱 분하다"고 발을 굴렀다.


그러면서 "생명과 자유와 행복의 추구라는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인류는 정부를 조직했다"라는 미국 독립선언문의 한 구절을 소개하며, 북한 김정은의 통지문에 반색하는 친문 권력 집단을 정조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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