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쇼크’에 코스피 2%대 급락…코스닥은 4% 폭락
입력 2020.09.24 16:00
수정 2020.09.24 16:01
테슬라는 -10.34%등 기술주 약세에 나스닥 3% 급락
코스피 2270선으로 뚝…코스닥은 800선 간신히 지켜
국내증시가 3% 떨어진 나스닥에 연동해 급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2%대 하락하면서 2270선까지 떨어졌고, 코스닥은 하루만에 4%넘게 급락하면서 8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54포인트(2.59%) 하락한 2272.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62포인트(1.61%) 내린 2295.62에서 출발해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국내증시가 약세를 나타낸 이유는 미국 나스닥 지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나스닥은 전날보다 330.65포인트(3.02%) 하락한 1만632.98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은 78.65포인트(2.37%) 떨어진 3236.92,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25.05포인트(1.92%) 하락한 2만6763.13에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약세를 나타낸 건 기술주가 크게 요동쳤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하루만에 4.13% 빠졌고, 페이스북(-2.25%), 알파벳(-3.45%), 마이크로소프트(-3.29%), 애플(-4.19%) 등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테슬라는 전날 배터리 데이에 대한 실망감에 무려 10.34% 폭락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51억원, 1533억원씩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개인은 홀로3529억원을 순매수했다. 전 업종도 약세를 나타냈다. 비금속광물과 의약품이 각각 5.61%, 5.41%으로 5%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운수장비(-3.79%), 철강금속(-3.56%), 건설업(-3.56%)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는 19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37%) 내린 5만7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은 6.02% 폭락한 25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도 6.07% 떨어지면서 6%대 낙폭을 나타냈다. 이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4.54%), 현대차(-4.46%), 넷마블(-4.01%) 등도 급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만 0.84%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폭락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36.50포인트(4.33%) 떨어진 806.9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5억원, 1211억원씩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홀로 169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전부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4900원(5.44%) 폭락한 8만52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9만원 대를 내줬다. 제넥신은 10.75% 폭락했고, 셀트리온제약(-7.62%), 카카오게임즈(-8.39%), 에코프로비엠(-9.49%)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스닥이 전날 3% 가까이 빠지면서 국내증시와 대만증시가 이에 대한 영향으로 조정장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에서 추가경정안이 여전히 답보상태를 반복하고 있는 부분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