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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빨간불?김종인 "안철수, 자유시장경제 정확히 모르는 듯" 비판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09.23 10:08 수정 2020.09.23 10:37

안철수 "기업규제법, 돈 벌어본 적 없는 사람이 세상 단순히 봐"

김종인 "안철수, 자유시장경제 뭔지 정확하게 인식 못 하는 듯

우리가 국민의당과 정책 연대 이어갈 당위성 가지고 있지 않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청과시장 배추 경매 현장을 참관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청과시장 배추 경매 현장을 참관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정재계에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규제 3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상법 개정안)을 놓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비판을 이어가며 야권 연대 전선에 빨간불이 켜지는 모양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밤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대표가 '기업규제 3법'을 비판하고 나선 데 대해 "그 사람은 자유시장경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안 대표는 같은 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기업규제 3법으로) 기업 지배구조를 바꾼다고 공정경제가 보장되지 않는다"며 "돈을 벌어본 적도, 세금을 낸 적도 없는 사람들이 세상을 너무 단순하게 보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이 기업규제 3법을 찬성한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서도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공정경제 3법'이라고 이름을 붙여버린 탓에 반대하면 또 약자를 등한시하는 이미지를 가질까 우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자유시장경제라고 해서 아무 것도 안 하고 그냥 내버려두면 자유시장경제가 제대로 움직이지를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과의 정책 연대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가 꼭 국민의당과 정책 연대를 이어나갈 당위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 나름의 생각을 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의힘은 나름대로의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치권에서는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및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연대 혹은 통합 움직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어 온 바 있다. 김 위원장과 안 대표의 마찰이 이어질수록 이 같은 움직임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의 입장과 별개로 안 대표와 국민의힘 인사들간 개별 접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도 안 대표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는 '미래혁신포럼' 행사에 강연자로 나선다.


안 대표는 전날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통합이라든지 연대라든지 선거에 대한 고민을 하기 이전에 먼저 할 것이 관심과 민심을 얻는 일이고, 그것을 위해 먼저 야권이 해야 할 일은 혁신경쟁"이라며 "국민의힘만 혁신하다고 하면 아무도 쳐다보지 않을 것이다. 국민이 다시 야권에 관심을 돌리는 계기는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두 야당이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혁신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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