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투자 퇴로 차단, 상업용 부동산 인기
입력 2020.09.19 06:00
수정 2020.09.18 17:57
7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급증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가로 향하고 있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가 하면 신규 분양 상가들도 줄줄이 완판되는 모습이다.
6·17 대책, 7·10 대책 등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주택시장 내 투자수요 진입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여겨지던 오피스텔까지 규제가 미치면서 상가가 반사이익을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의 상업·업무용 부동산(오피스텔 제외) 거래건수는 1만8167건으로 전달(1만4347건) 26.63% 늘었다. 올해 7월까지 누적으로도 9만6119건이 거래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8만8175건)보다 9.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분양 상가들도 빠르게 완판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시 동대문구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단지 내 상가는 계약 시작 반나절 만에 완판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6월 대구시 달서구에 분양한 ‘두류 센트레빌 더시티’ 단지 내 상가도 마찬가지로 4일 만에 전 점포가 계약을 마무리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상가시장이 가라앉는 듯했지만 주택을 중심으로 정부 규제가 지속되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주요 상권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는데다 신규 분양일 경우 권리금이 필요 없어 초기 자본금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까지 더해지면서 관심 갖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분양한 신규 상가를 살펴보면 대우건설은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 275-2번지 일원에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 상가’를 분양 중이다. 지상 1~3층, 총 16개 점포로 전용면적 대다수는 약 30~90㎡대 실속 있는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다.
제일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751-3번지 일원에 ‘신광교 제일풍경채’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약 30~100㎡대 95개 점포로 구성된다.
화성개발은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663-22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부평역 화성파크드림’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지상 1층, 2개동, 16개 점포로 전용 26~116㎡의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93번지 일원에 ‘힐스 에비뉴 북위례’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 2개동, 24개 점포로 전용면적 24~35㎡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