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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창원서 '한국판 뉴딜' 띄우고 '두산重'에 힘 싣고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0.09.18 04:00 수정 2020.09.18 05:14

뉴딜 관련 네 번째 행보…태림산업·두산중공업 방문 격려

文 "스마트그린 산단, K-경제 주역…디지털화 등에 3조 투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남 창원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를 찾아 오경진 태림산업 부사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남 창원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를 찾아 오경진 태림산업 부사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 중 하나인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사업과 관련해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찾아 "한국을 대표하는 K-스마트그린 산업단지로서 세계적인 산업 클러스터의 모델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이후 문 대통령의 네 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행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창원 산단 내 태림산업 공장 건물에서 진행된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에서 "스마트그린 산단은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제조업 혁신전략'이자 우리 경제의 나침판이 될 것"이라며 "또한 지역경제를 살릴 '국가균형발전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그린 산단은 포스트 코로나와 기후변화 시대의 새로운 경쟁력"이라며 "디지털 기술로 에너지 소비와 환경오염을 줄이면서 신재생에너지 같은 신산업 성장과 함께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스마트 산단'을 넘어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2025년까지 '스마트 산단' 일곱 곳 모두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하겠다. 생산은 12조3000억원 더 늘고, 신규 일자리 3만3000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산단 디지털화 및 주력업종 고도화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실현 △지역 상생형 일자리 창출 등 세 가지 전략을 세우고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이제 어제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우리는 IT강국으로 수소차 같은 그린 경제에도 앞서나가며 한류와 영상산업뿐 아니라 코로나 방역에서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판 뉴딜의 상징 '스마트그린 산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K-경제'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내 그린뉴딜 추진기업인 두산중공업을 방문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서명한 블레이드가 가스터빈에 조립돼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내 그린뉴딜 추진기업인 두산중공업을 방문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서명한 블레이드가 가스터빈에 조립돼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에 앞서 30년간 자동차부품을 제조한 태림산업을 방문, 직원들을 격려했다. 태림산업은 유휴공장에 기업 간 데이터를 비교분석·공유하는 MDCG(혁신데이터 커뮤니티)를 구축할 예정이다.


태림산업에 대해 문 대통령은 "오늘 태림산업의 스마트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양팔 로봇, 데이터 분석으로 품질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았다. 스마트 공장이 일자리를 없앤다는 편견을 깨고, 해외 바이어의 신뢰를 높여 수출이 늘었고, 고용이 더 늘어났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었다"며 "태림산업처럼 스마트 공장을 도입한 경남 지역 기업들은 평균 22% 이상 매출과 수출이 늘었고, 일자리 역시 2.6% 증가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공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해상풍력, 수소액화플랜트, 연료전지 등 그린뉴딜 제품군 전시를 둘러본 뒤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 현황을 청취했다.


특히 민관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대형(270㎿급) 가스터빈에 대한 개발 현황을 청취한 후 가스터빈 블레이드 조립 시연에 직접 참여하면서 개발자들과 생산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과정에서 가스터빈 블레이드에 '대한민국 중공업의 힘! 문재인'이라고 서명하기도 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국내 친황경 에너지 대표 기업으로서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는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공급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가스터빈, 해상풍력, 수소사업 등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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