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보디아 REDD+ 사업단, ‘온실가스 65만 톤 감축’ 성과냈다

한국·캄보디아 공동협력, 산림파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

산림청,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활동 시범사업 성과 발표

산림보전·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생물다양성 증진도 기여

산림청이 지난 2015년부터 캄보디아 캄풍톰주에서 추진한 ‘개도국 산림파괴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활동(REDD+)’ 시범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65만 톤을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고 16일 밝혔다.

산림조사를 실사하고 있는 캄보디아 공무원 및 지역주민 ⓒ산림청

온실가스 감축활동(REDD+)은 산림파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사업(Reducing Emissions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 Plus)을 의미한다.

한-캄보디아 온실가스 감축활동(REDD+) 시범사업은 산림청이 2014년 12월 캄보디아 산림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5년부터 사업단을 조직해 추진해왔으며, 산림보전을 통한 기후변화 공동대응과 역량 강화, 지역주민의 소득 증진 등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온실가스 65만 톤 감축은 에너지효율 3등급 기준의 승용차 약 34만대(1대당 1.92톤)가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양에 해당한다.

또한 이번 한-캄보디아 REDD+ 사업단의 협력으로 작년까지 5년간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이 전문기관의 검증을 거쳐 9월 3일 국제탄소시장표준(VCS)에서 정식으로 인증도 받았다.

산림청은 향후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거래를 통해 배출권 판매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녹색기후기금(GCF)이 브라질 등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활동(REDD+) 이행에 대한 보상사례에서 적용한 탄소배출권 가격(톤당 5달러)을 이 사업의 성과에 적용하게 되면 약 300만 달러 이상의 가치로, 이번 사업의 전체비용인 16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성과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 시범사업은 캄보디아의 산림보전,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기여한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역주민과 산림보호감시단에 대한 기술 교육과 토질개선 교육 등 직접적인 역량배양 수혜자가 2920명에 달하며, 주요 산림전용의 원인인 농지 개간을 방지하는 효과도 창출했다.

대체소득작물로 키우고 있는 캐슈열매를 들고 있는 지역주민 ⓒ산림청

또 약 1000여 명의 지역주민에게 양봉과 같은 대체 소득원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농업 신기술 보급, 협회 조직 등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높여 산림 파괴를 막았으며, 산림보호를 위한 감시활동을 지원해 불법으로 나무를 베거나 야생동물을 포획하는 행위를 줄여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병암 산림청 차장은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활동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해외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뤘으며, 이번 모범사업을 계기로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동력과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향후 파리협정 체제에서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국외 감축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